양배추 심는 시기 놓치면 수확 실패? 모종 심기 3가지 핵심 팁

2026-06-12 · Uncategorized · 읽는데 10분

양배추 심는 시기 놓치면 수확 실패? 모종 심기 3가지 핵심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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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텃밭의 함정, 양배추는 언제 심어야 할까

지난해 4월 초, 서울에 사는 전기남 씨는 10㎡ 규모의 텃밭을 분양받았다. 상추, 토마토, 가지, 고추 모종을 정성껏 심었지만, 가지와 고추는 저온 피해를 입었다.

처음 텃밭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실수다. 나도 3년 전 비슷한 경험을 했다.

4월 중순에 양배추 모종을 텃밭에 내다 심었는데, 한 달이 지나도록 잎이 노랗게 변하고 자라지 않더라. 알고 보니 양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채소인데, 우리나라 봄 날씨가 변덕스러워 4월 중순에도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양배추는 결구(속이 차는) 시기가 중요한데, 심는 시기를 놓치면 수확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봄 양배추는 3월 하순-4월 초순에 심는 것이 적기다. 너무 일찍 심으면 저온에 꽃대가 올라오는 추대 현상이 발생하고, 너무 늦게 심으면 여름 더위에 결구가 제대로 안 된다.

가을 양배추는 7월 하순-8월 중순에 파종하고, 8월 중순-9월 초순에 정식하는 것이 안전하다.

구분 파종 시기 정식 시기 수확 시기 주의사항
봄 양배추 1월 하순-2월 중순 (온실) 3월 하순-4월 초순 6월 중순-7월 초순 저온 피해 주의, 늦서리 대비
가을 양배추 7월 하순-8월 중순 (직파) 8월 중순-9월 초순 10월 하순-11월 중순 고온기 물 관리 철저, 병충해 주의
겨울 양배추 (남부) 8월 하순-9월 초순 9월 하순-10월 초순 12월-이듬해 2월 한파 대비 월동 준비 필수

이 표를 보면 알겠지만, 양배추는 한 번 심으면 3-4개월을 기다려야 수확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의 '텃밭디자인' 자료를 보면, 10㎡ 텃밭에서 양배추 10-15포기를 심으면 4인 가족이 2개월간 먹을 수 있는 양이 수확된다고 한다.

하지만 심는 시기가 맞지 않으면 그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 나는 첫해 실패 후, 봄 양배추는 3월 20일 전후로 심기 시작했고, 가을 양배추는 8월 10일경 파종해 9월 초에 정식했다.

그 결과, 1.5kg 이상 되는 단단한 양배추를 수확할 수 있었다. 양배추 심는 시기는 단순히 달력만 보면 안 된다.

해당 지역의 마지막 서리 예상일을 확인하고, 기상청 중기 예보를 참고하는 것이 필수다.

모종 고르기, 이 3가지만 확인하면 실패 없다

양배추 모종을 고를 때 많은 사람이 크기만 보고 산다. 나도 처음에는 싸고 큰 모종이 좋은 줄 알았다.

하지만 2년 차에 경험한 바로는, 모종의 질이 수확량을 좌우한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신용할 만한 종묘회사에서 구입하고 발아율이 높은 종자를 선택해야 한다.

채종 시기가 가능하면 최근인 것이 중요하다. 오래된 종자는 발아율이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종을 고를 때는 잎의 색깔과 두께를 먼저 본다. 진한 녹색을 띠고 잎이 두꺼운 모종이 건강하다.

잎맥이 선명하고 줄기가 굵고 짧은 것이 좋다. 웃자란 모종은 잎은 크지만 줄기가 가늘고 길쭉하다.

이런 모종은 정식 후 뿌리 내림이 느리고 병에 약하다. 나는 3년 차부터 모종을 직접 키우기 시작했다.

72구 트레이에 파종해 25-30일간 육묘한 후 정식한다. 이렇게 하면 원하는 품종을 고를 수 있고, 모종 상태도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다.

모종 상태 좋은 모종 나쁜 모종 확인 방법 추천 조치
잎 색깔 진한 녹색, 광택 있음 연한 녹색, 누런빛 햇빛 아래서 관찰 누런 잎은 질소 부족 가능성
줄기 두께 5mm 이상, 단단함 3mm 미만, 가냘픔 손으로 만져 확인 가는 줄기는 웃자람 의심
뿌리 상태 흰색, 트레이 바닥까지 내려옴 갈색, 트레이 밖으로 삐져나옴 트레이 뒤집어 확인 뿌리 돌림 현상 주의
본엽 수 5-6매 3매 이하 또는 7매 이상 직접 세어보기 너무 어리거나 늙은 모종 피함
병해충 흔적 없음, 잎에 반점 없음 잎 뒷면 알 또는 진딧물 돋보기로 확인 발견 즉시 격리, 폐기

모종을 구입할 때는 농협 하나로마트나 대형 마트보다는 지역 종묘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역에 맞는 품종을 추천해 주고, 재배 경험담도 들을 수 있다.

가격은 10주 기준으로 3,000-5,000원 정도로 비슷하지만, 품질 차이가 크다. 나는 서울 양재동에 있는 하나로마트에서 산 모종과 지역 종묘사에서 산 모종을 직접 비교해 봤다.

같은 품종인데도 종묘사 모종이 정식 후 활착률이 20% 이상 높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종묘사는 당일 아침에 모종을 받아 판매하는 반면, 대형 마트는 며칠 전에 받아 보관하는 경우가 많았다. 모종은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를 받아 품질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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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전 준비, 이걸 모르면 3개월 공든 탑이 무너진다

양배추 모종을 구했다면 이제 정식할 차례다. 그런데 정식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단단하게 기르기(경화)'다. 모종을 처음 텃밭에 내다 심으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시들거나 죽을 수 있다.

나는 2년 차에 30주 중 10주를 이 과정 없이 그냥 심었다가 5주를 잃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윤아 연구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식 7-10일 전부터 모종을 바깥 공기에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경화 방법은 간단하다. 정식 예정일 7일 전부터 낮에는 바깥에 내놓고 밤에는 들인다.

3일 정도 지나면 밤에도 바깥에 두고, 정식 2일 전부터는 물을 조금씩 줄여준다. 이렇게 하면 모종이 수분 스트레스에 강해지고, 뿌리가 더 깊게 내린다.

나는 베란다에서 이 과정을 거친 모종과 거치지 않은 모종을 실험해 봤다. 경화를 한 모종은 정식 후 3일 만에 새 잎이 나기 시작했지만, 안 한 모종은 7일 동안 멈춰 있었다.

준비 단계 작업 내용 소요 시간 효과 실패 시 문제점
경화(단단하게 기르기) 낮 외부 노출, 밤 들이기 7-10일 환경 적응력 향상, 활착률 30% 증가 잎마름, 생장 정지, 고사
밑거름 주기 퇴비 3kg/㎡ + 복합비료 50g/㎡ 정식 3일 전 초기 생장 촉진, 결구율 향상 질소 과다로 웃자람, 병충해 증가
이랑 만들기 두둑 높이 20cm, 폭 80cm 정식 1일 전 배수 개선, 뿌리 발달 촉진 습해, 뿌리썩음병 발생
멀칭 검정 비닐 또는 짚 정식 직전 지온 상승, 잡초 억제, 수분 유지 고온기 지나친 온도 상승

밑거름도 중요하다. 양배추는 질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이지만,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하고 결구가 잘 안 된다.

경험적으로 10㎡ 기준으로 잘 발효된 퇴비 30kg, 복합비료 500g, 고토석회 2kg을 정식 3일 전에 넣고 흙과 잘 섞어준다. 이 비율은 농촌진흥청 표준 시비량을 기준으로 내가 몇 년간 조정한 수치다.

실제로 이 비율로 시비한 텃밭에서는 평균 1.8kg의 양배추를 수확했지만, 비료를 적게 준 곳은 1.2kg, 많이 준 곳은 1.5kg에 그쳤다. 정식 당일 날씨도 확인해야 한다.

구름 낀 흐린 날이나 이른 아침, 늦은 오후에 심는 것이 좋다. 한낮에 심으면 모종이 수분을 빨리 잃어 시들기 쉽다.

정식 후에는 충분히 물을 주고, 3-4일간 차광망을 씌워주면 활착률이 훨씬 높아진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면 정식 후 2주 안에 모종이 완전히 자리 잡고, 3개월 후에는 단단한 결구를 수확할 수 있다.

양배추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다. 심는 시기만 잘 맞춰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이제 남은 건 꾸준한 물 관리와 병충해 방제뿐이다. 다음 장에서는 양배추 수확량을 2배로 늘리는 물 주기 비법을 공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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