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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야, 부추 씨앗 샀는데 심는 시기 놓친 거 같아. 7월인데 늦었을까?" 묻더군요.
저는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부추는 7월에도 충분히 가능해. 오히려 지금 심으면 가을까지 실컷 먹을 수 있어."부추는 생각보다 강한 작물입니다.
처음 텃밭을 시작했을 때 저도 8월 중순에 부추 씨앗을 뿌렸는데, 그해 가을까지 두 번 수확하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키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 7월 중순이라고 해도 전혀 늦지 않았습니다.누구나 실수하는 부추 심는 시기, 진짜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처음 부추를 키울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봄에만 심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입니다. 실제로 부추 파종 적기는 3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식 재배를 기준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집 텃밭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제가 7월 10일에 파종한 부추는 8월 말부터 수확이 가능했습니다.파종 후 약 50일 정도면 첫 수확이 가능하니까요. 다만 이때는 완전히 자란 잎보다는 연한 잎 위주로 수확해야 합니다.여름 파종의 가장 큰 장점은 발아율이 높다는 점입니다. 부추 씨앗은 15-20도에서 가장 잘 발아하는데, 7월 초중순의 온도가 이 범위에 딱 맞습니다.게다가 봄철 변덕스러운 날씨와 달리 여름은 일조량이 안정적이어서 초기 생육이 빠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여름에 파종한 부추는 첫해 겨울을 나는 과정에서 약간의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강한 개체만 살아남는 자연선택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실제로 제가 7월에 심은 부추는 다음 해 봄에 월동한 포기들이 훨씬 튼튼했습니다.| 파종 시기 | 첫 수확까지 기간 | 겨울철 생존율 | 다음 해 수확량 | 추천 품종 |
|---|---|---|---|---|
| 3월 하순-4월 중순 | 60-70일 | 90% 이상 | 매우 풍부 | 재래종, 그린벨트 |
| 5월 초순-6월 초순 | 50-60일 | 80% 이상 | 풍부 | 그린벨트 대엽종 |
| 6월 중순-7월 중순 | 45-55일 | 60-70% | 보통-풍부 | 그린벨트 대엽종 |
| 8월 이후 | 60-80일 | 40-50% | 적음 | 온실 전용 품종 |
이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7월 파종은 충분히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다만 겨울철 생존율이 봄 파종보다 낮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저는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7월 파종 시 파종량을 20% 정도 늘렸습니다.파종 방법, 이렇게 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부추 파종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직파하는 방법과 육묘 후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경북 포항과 영일 지역에서는 직파재배가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 지역 특유의 기후와 토양 조건이 직파에 유리했기 때문입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직파를 선호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육묘 과정이 생략되니까 노동력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게다가 부추는 이식에 민감한 편이라, 모종을 옮겨 심을 때 스트레스를 받아 생육이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직파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파종 깊이입니다. 부추 씨앗은 매우 작아서 너무 깊게 심으면 싹이 올라오지 못합니다.0.5-1cm 깊이로 심는 게 적당합니다. 파종 후에는 흙을 살짝 덮고 물을 충분히 줘야 합니다.파종 간격도 신경 써야 합니다. 너비 30cm 이랑에 8-10cm 간격으로 줄뿌림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입니다.50cm 이랑에 20cm 간격으로 심는 방법도 있는데, 이 경우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량이 줄어듭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파종 전에 씨앗을 하루 정도 물에 불렸다가 심으면 발아율이 20% 정도 높아집니다.저는 매번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불린 씨앗은 물기를 빼고 그늘에서 살짝 말린 후 파종합니다.| 파종 방법 | 장점 | 단점 | 추천 상황 | 재식 간격 |
|---|---|---|---|---|
| 직파(줄뿌림) | 노동력 절감, 생육 빠름 | 종자 소모량 많음, 품질 균일도 낮음 | 초보자, 소규모 텃밭 | 30cm×8-10cm |
| 육묘 후 이식 | 품질 균일, 종자 절약 | 노동력 과다, 이식 스트레스 | 전문 재배자, 대규모 | 40-45cm×20-25cm |
| 포기나누기 | 빠른 수확 가능 | 초기 비용 발생, 병해 위험 | 기존 재배자 | 30cm×15-20cm |
이 중에서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직파입니다. 실패 확률이 낮고 관리가 쉽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씨앗이 너무 작아서 파종량 조절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너무 빽빽하게 심어서 솎아내느라 고생했습니다.물주기와 제초, 이 둘만 잘해도 반은 성공한다
부추 키우기에서 가장 중요한 관리 포인트는 물주기와 제초입니다. 이 두 가지만 제대로 해도 수확량이 두 배 이상 차이 납니다.
물주기에 대해 말씀드리면, 부추는 겉흙이 마르면 바로 물을 줘야 합니다. 특히 파종 후 발아할 때까지는 절대 마르면 안 됩니다.저는 7월에 파종할 때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씩 물을 줬습니다. 분무기로 흙 표면이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발아 후에는 물주기 횟수를 줄여도 됩니다. 하지만 완전히 마르면 잎이 누렇게 변하고 성장이 멈춥니다.수확 후에는 반드시 물을 줘야 합니다. 수확한 부추는 상처 부위가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을 주는 게 핵심입니다.제초는 부추 재배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입니다. 부추 잎이 가늘고 수가 많아서 잡초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특히 같은 단자엽계 잡초인 피나 바랭이가 섞이면 수확할 때도 같이 베어지므로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제 경험상 가장 효과적인 제초 방법은 수확 후 밭이 노출되었을 때 호미로 표층토를 긁어주는 것입니다.이때 잡초 뿌리까지 뽑아주면 효과가 2배입니다. 잡초가 무성하면 부추는 오히려 녹아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관리 항목 | 적정 시기 | 방법 | 주의사항 |
|---|---|---|---|
| 관수 | 수확 후 줄기끝 마른 이후 | 점적관수 또는 호스 관수 | 과습 주의, 7-10일 간격 |
| 제초 | 수확 직후, 생육 초기 | 호미로 표층 긁기, 제초제 선택적 사용 | 잡초 어릴 때 제거 |
| 복토 | 연 1-2회 | 퇴비와 흙 섞어 덮기 | 2-3cm 두께로 |
| 추비 | 수확 시마다, 총 3-4회 | 요소 10kg, 염화가리 5-10kg/300평 | 과다 시비 금지 |
이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제초는 수확 직후가 골든타임입니다. 잡초가 작을 때 뽑아야 뿌리까지 제거하기 쉽습니다.
저는 매번 수확할 때마다 30분 정도 시간을 내서 제초 작업을 별도로 했습니다.꽃대 제거, 이걸 안 하면 내년 수확량이 반토막 난다
2년 이상 된 부추 포기에서 7-8월 사이에 꽃대가 올라옵니다. 이 꽃대를 방치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식물체의 영양이 꽃과 씨앗 형성에 집중되면서 잎의 성장이 멈춥니다.
실제로 꽃대를 제거하지 않은 포기와 제거한 포기의 수확량을 비교해보면, 제거한 포기가 평균 30% 더 많은 수확량을 보입니다. 더 심각한 건 다음 해 수확량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꽃대는 같은 포기에서도 동시에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2-3회에 걸쳐 제거해야 합니다.저는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꽃대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꽃대는 가능한 한 아래쪽에서 잘라내야 합니다.| 품종 | 꽃대 발생 시기 | 제거 횟수 | 수확량 증가율 | 주의사항 |
|---|---|---|---|---|
| 재래종 | 7월 중순-8월 초순 | 3-4회 | 25-30% | 휴면기 고려 |
| 그린벨트 소엽종 | 7월 하순-8월 중순 | 2-3회 | 30-35% | 제거 시기 놓치지 말 것 |
| 그린벨트 대엽종 | 7월 하순-8월 하순 | 2-3회 | 35-40% | 가장 효과 큼 |
| 몽고부추 | 8월 초순-9월 초순 | 3-4회 | 20-25% | 늦게 발생 |
꽃대 제거 작업이 번거롭긴 하지만, 이 작업 하나로 수확량이 크게 늘어납니다. 저는 꽃대 제거용 가위를 따로 준비해놓고 텃밭에 갈 때마다 챙깁니다.
꽃대가 올라오는 걸 발견하면 바로 잘라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겨울철 관리, 품종별로 완전히 다르다
부추의 겨울철 관리는 품종에 따라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걸 모르고 무조건 비닐을 덮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재래종 부추는 휴면성이 깊습니다. 11월이 되면 자연스럽게 생장을 멈추고 휴면 상태에 들어갑니다.이 상태에서 일찍 보온을 시작하면 오히려 생장이 느려지고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재래종은 12월 중순 이후 휴면이 완전히 타파된 후에 보온을 시작해야 합니다.반면 그린벨트 계통은 거의 휴면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11월 하순부터 바로 보온을 시작해도 됩니다.오히려 일찍 보온할수록 수확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품종 | 휴면 특성 | 보온 시작 시기 | 겨울 수확 가능 시기 | 추천 재배 방식 |
|---|---|---|---|---|
| 재래종 | 휴면 깊음 | 12월 중순 이후 | 1월 하순-2월 | 노지 월동 |
| 그린벨트 소엽종 | 휴면 거의 없음 | 11월 하순 | 12월 중순-1월 | 하우스·터널 |
| 그린벨트 대엽종 | 휴면 거의 없음 | 11월 중순 | 12월 초순-1월 | 하우스·터널 |
| 몽고부추 | 휴면 중간 | 12월 초순 | 1월 초순-2월 | 선택적 보온 |
저는 처음에 그린벨트 대엽종을 선택했습니다. 휴면이 없어서 관리가 쉽고 겨울에도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겨울철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비닐 터널을 설치하고 야간에는 5도 이상 유지되도록 보온 커버를 추가로 덮어줬습니다.수확과 추비, 이 순서만 지켜도 수확량 2배
부추 수확은 단순히 잎을 자르는 작업이 아닙니다. 수확 방법에 따라 다음 수확량이 결정됩니다.
핵심은 수확 후 바로 비료를 주지 말고, 상처 부위가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수확 직후 부추 줄기 끝은 상처가 난 상태입니다.이때 물을 주거나 비료를 주면 상처 부위가 썩을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확 후 2-3일 정도 기다렸다가 물을 주는 게 정석입니다.추비는 수확할 때마다 실시합니다. 300평 기준으로 요소 10kg, 염화가리 5-10kg을 한 번에 줍니다.1년에 총 3-4회 추비를 합니다.| 수확 횟수 | 수확 간격 | 추비 시기 | 추비량(300평 기준) | 예상 수확량 |
|---|---|---|---|---|
| 1차 | 파종 후 50-60일 | 수확 3일 후 | 요소 10kg + 염화가리 5kg | 20-30kg |
| 2차 | 1차 후 30일 | 수확 3일 후 | 요소 10kg + 염화가리 7kg | 25-35kg |
| 3차 | 2차 후 35일 | 수확 3일 후 | 요소 10kg + 염화가리 10kg | 20-25kg |
| 4차 | 3차 후 40일 | 수확 3일 후 | 요소 10kg + 염화가리 7kg | 15-20kg |
이 표를 보면 수확 횟수가 늘어날수록 수확량이 줄어드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수확은 10월 중순 이전에 끝내는 게 좋습니다.
11월 이후에는 겨울 준비를 위해 잎을 남겨둬야 합니다. 처음 부추를 키울 때는 수확 간격을 짧게 잡는 실수를 많이 합니다.저도 처음에는 20일 간격으로 수확했는데, 그러다 보니 부추가 점점 약해지더군요. 지금은 최소 30일 이상 간격을 두고 수확합니다.부추는 한 번 심으면 3-5년 동안 수확할 수 있는 효자 작물입니다. 지금이라도 심는다면 늦지 않았습니다.오히려 여름 파종의 장점을 활용하면 더 빠르게 수확할 수 있습니다. 텃밭에 빈자리가 있다면 지금 바로 부추 씨앗을 뿌려보세요.가을 김치에 들어갈 부추를 직접 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