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하복부 칼로 찌르는 통증, 난소낭종 파열·염전 의심해야 하는 응급 신호

2026-09-29 · 건강 · 읽는데 6분

한쪽 하복부 칼로 찌르는 통증, 난소낭종 파열·염전 의심해야 하는 응급 신호

하복부 한쪽에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갑자기 찾아왔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생리통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난소에 생긴 물혹이 꼬이거나 터지면 출혈량에 따라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방치할 경우 복막염이나 빈혈 쇼크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과거에 난소낭종을 진단받은 적이 있다면 진통제로 잠시 완화되었다가 다시 강한 통증이 반복되는 양상만으로도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신호로 봐야 합니다.

한쪽 하복부 통증이 위험한 이유

난소는 자궁 양옆에 자리한 아몬드 모양의 작은 생식기관으로, 배꼽 아래 하복부 골반 내 깊숙한 곳에 위치합니다. 크기도 작아서 물혹이 생기더라도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이 무증상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는 점입니다. 많은 환자가 생리불순이나 복통 같은 전조증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파열이나 염전이 발생하기 전까지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산부인과 최민성 교수는 난소낭종이 응급 상황일 때 갑작스럽고 날카로운 한쪽 하복부 통증이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진통제를 투여하면 잠시 완화되었다가 다시 강렬한 통증이 반복되는 패턴이 흔합니다. 여기에 구역, 구토, 어지럼증, 식은땀이 동반될 수 있고, 심하면 실신이나 혈압 저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응급실로

다음 신호가 겹쳐 나타난다면 단순 복통으로 판단하지 말고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 한쪽 하복부에 칼로 찌르는 듯한 갑작스러운 통증
  • 진통제 후 잠시 완화되었다가 반복되는 강한 통증
  • 구역, 구토, 어지럼증, 식은땀 동반
  • 실신 또는 혈압 저하
  • 과거 난소낭종을 진단받은 병력

크기만이 아니라 종류가 위험을 가른다

모든 난소 물혹이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가임기 여성은 배란 과정에서 생기는 기능성 낭종이 매월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이는 대부분 치료 없이 자연 소실됩니다. 문제는 크기가 5cm 이상으로 크거나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 특정 종류의 낭종일 때 발생합니다. 낭종의 성격에 따라 파열이 잘 되는 유형과 염전이 잘 발생하는 유형이 나뉘기 때문입니다.

최민성 교수는 기형종이 지방, 모발, 치아 등 무거운 고형 성분을 포함해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기 쉬워 염전 위험이 특히 높다고 지적합니다. 반면 출혈성 난소낭종이나 자궁내막종 등은 파열 위험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단순히 크기만이 아니라 낭종의 종류, 형태, 내부 성상을 함께 고려해 합병증 위험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크기만이 아니라 종류가 위험을 가른다
크기만이 아니라 종류가 위험을 가른다
낭종 유형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
기형종 염전
출혈성 난소낭종 파열
자궁내막종 파열
기능성 낭종 자연 소실

맹장염과 헷갈리는 이유

급성 하복부 통증은 충수염이나 골반염, 요관결석 등 다른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의료진은 병력 청취와 혈액검사, 임신 반응 검사를 시행하고, 질식 초음파로 난소와 골반 상태를 직접 확인합니다. 필요할 경우 복부 CT를 촬영해 다른 외과적 질환을 배제하기도 합니다.

진단 후 치료 방향은 낭종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낭종이 파열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이 경미하고 복강 내 출혈이 적으며 환자의 활력 징후가 안정적이라면 진통제 투여와 함께 경과를 관찰하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합니다.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

다음 조건에 해당하면 보존적 치료로는 대응이 어렵고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복강 내 출혈이 지속되어 혈압 저하와 빈혈이 동반되는 경우
  • 낭종 파열로 인한 복막염이 동반된 경우
  •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는 지속적인 통증
  • 초음파 추적 관찰에서 복강 내 혈액 고임이 증가하는 경우

일상에서 피해야 할 동작

난소낭종을 진단받은 환자는 격렬한 운동 등 복압이 급격히 증가하는 동작을 반복할 때 낭종 파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민성 교수는 특히 성관계 중 갑작스러운 강렬한 하복부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정기적인 초음파 추적 관찰로 낭종의 변화를 확인하고, 평소와 다른 통증이 새로 생기거나 기존 통증이 악화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수술 후 난소 기능은 어떻게 되나

수술이 결정되었을 때 가임기 여성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난소 기능(AMH 수치) 저하와 그로 인한 난임 가능성입니다.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복강경, 로봇수술 등 최소 침습 방법을 통해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난소낭종 수술 시에도 낭종만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지혈 과정에서 열 손상을 최소화해 AMH 수치 감소를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난소낭종 수술 후 AMH 수치는 수술 직후부터 약 6개월 사이에 가장 큰 감소를 보이지만, 이후 점차 회복되는 경향을 보여 장기적인 난소 기능 예후는 비교적 양호한 편입니다. 과거 개복수술에 비해 난소 기능 저하 위험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점도 고려할 만합니다.

수술 후 난소 기능은 어떻게 되나
수술 후 난소 기능은 어떻게 되나
구분 내용
AMH 감소 시기 수술 직후~6개월
이후 경향 점차 회복
수술 방식 복강경, 로봇수술
보존 목표 정상 조직 최소 손상

Q. 한쪽 하복부 통증이 생리통과 어떻게 다른가요?

생리통은 주기가 일정하고 진통제로 조절되는 편입니다. 반면 난소낭종 합병증은 평소와 다른 양상으로 갑자기 나타나고, 진통제로 잠시 완화되었다가 다시 강한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낭종이 파열되면 반드시 수술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통증이 경미하고 복강 내 출혈이 적으며 활력 징후가 안정적이라면 진통제 투여와 경과 관찰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출혈이 지속되거나 복막염이 동반되면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낭종이 있다면 운동을 쉬어야 하나요?

격렬한 운동처럼 복압이 급격히 증가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파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초음파 추적 관찰을 통해 낭종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