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순 수확시기, 늦어도 손해 빨라도 손해… 지금 심으면 내년 보관까지 문제없다

2026-05-24 · Uncategorized · 읽는데 15분

고구마순 수확시기, 늦어도 손해 빨라도 손해… 지금 심으면 내년 보관까지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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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이렇게 오래된 작물이었다니

지난주말 텃밭에 고구마순을 심으려고 시장에 갔더니 벌써 고구마순이 나와 있더라고요. 5월 초인데 올해는 날씨가 일찍 풀려서 그런지 농자재 판매점마다 고구마순이 줄지어 서 있었어요.

그런데 이상한 게 뭔지 아세요? 판매하는 분마다 "지금 심어야 늦지 않는다"고 우기는데, 어떤 분은 "5월 중순 이후에 심어야 한다"고 하고… 도대체 언제 심어야 제때 수확할 수 있는 건지 헷갈리더라고요. 고구마를 처음 재배해보려는 분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게 바로 심는 시기와 수확 시기를 놓치는 거예요.

저도 첫해에는 4월 말에 일찍 심었다가 냉해를 입어서 고구마순이 다 죽어버린 경험이 있어요. 반대로 6월 중순에 늦게 심은 해에는 고구마가 제대로 크지도 못하고 서리를 맞아서 거의 다 썩어버렸죠.

고구마는 사실 우리나라에 꽤 오래전에 들어온 작물이에요.

1763년 조선 영조 때 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조엄이라는 분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월동 방법을 몰라서 모두 얼어 죽었다고 해요.

나중에 동래부사 강필리라는 분이 다시 종근을 구해서 재배법을 기록한 『감저보』라는 책을 펴냈다고 하니, 지금 우리가 고구마를 쉽게 키울 수 있는 건 그분들 덕분이에요. 고구마의 원산지는 멕시코와 중남미 지역이에요.

콜럼버스가 1492년에 신대륙에 도착했을 때 현지 원주민들이 고구마를 '바타타(batata)'라고 부르는 걸 보고 유럽으로 가져갔다고 해요. 그 후 스페인을 거쳐 필리핀으로, 그리고 중국과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까지 오게 된 거죠. 생각보다 여정이 길고 복잡하네요.

구분 주요 내용
원산지 멕시코, 중남미
우리나라 도입 1763년 조엄이 대마도에서 도입
최초 기록 『해사일기』, 『감저보』
학명 Ipomoea batatas
주요 영양소 탄수화물 25%, 비타민C, E, 칼륨, 식이섬유

고구마는 탄수화물이 25%나 들어 있어서 예전에는 구황작물로 아주 중요했어요. 특히 조선 후기에는 기근이 들 때마다 고구마가 사람들을 살렸다는 기록이 많아요.

지금은 간식이나 반찬으로 더 많이 먹지만, 영양학적으로 보면 비타민C가 익혀도 50-70%나 남아있다는 게 놀라워요. 일반 채소는 열을 가하면 비타민C가 거의 파괴되는데, 고구마는 달라요.

고구마순 심는 시기, 이렇게 맞춰야 실패 안 한다

고구마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거예요. 고구마는 생각보다 까다로운 작물이라는 걸요.

특히 심는 시기를 잘못 맞추면 한 해 농사를 통째로 망칠 수 있어요. 고구마는 원래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고온 작물이에요.

자라는 데 가장 알맞은 온도가 30-35℃나 돼요. 우리나라 봄 날씨와는 영 안 맞는 조건이죠. 그래서 4월에 일찍 심으면 냉해를 입기 쉽고, 너무 늦게 심으면 고구마가 충분히 자라지 못해요.

제 경험상 가장 안전한 시기는 5월 상순부터 중순 사이예요.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하는 분들은 5월 초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고구마 싹을 구입해서 심는 게 가장 좋아요.

이때 중요한 건 기온이 안정적으로 15℃ 이상 올라갔을 때 심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온상에서 싹을 키우는 경우에는 3월 중하순에 준비를 시작해요.

온상 온도를 30-35℃로 유지하면서 씨고구마를 묻어두면 4월 말에서 5월 초쯤 싹이 30cm 정도 자라요. 그때 밭에 옮겨심으면 돼요.

심는 시기 특징 주의사항
4월 하순-5월 초 조기재배, 일찍 수확 가능 냉해 위험, 비닐멀칭 필수
5월 상순-중순 가장 안전한 시기 일반 가정 텃밭에 적합
5월 하순-6월 초 늦심기 수확량 감소 가능성
6월 중순 이후 매우 늦음 고구마 알 굵기 어려움

고구마를 심을 때 흙은 물빠짐이 좋고 통기성이 우수한 곳을 골라야 해요. 그리고 퇴비를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요.

질소질이 많아지면 잎과 줄기만 무성해지고 정작 고구마 알이 제대로 들지 않아요. 이걸 '도장 현상'이라고 하는데, 처음 고구마를 키우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예요.

또 하나 중요한 게 두둑(이랑)을 만들어 심는 거예요. 두둑을 만들지 않고 평평한 땅에 심어도 고구마가 아예 안 생기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크기도 작고 수량도 현저히 떨어져요. 두둑을 높게 만들면 흙이 부드러워져서 고구마가 자라기에 좋고, 물빠짐도 좋아져요.

저는 처음에 이걸 몰라서 그냥 평지에 심었다가 고구마가 거의 안 열려서 속상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웃 텃밭 주인 아주머니가 "두둑을 만들어야 한다"고 알려주셔서 그다음 해부터는 제대로 수확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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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시기, 이걸 놓치면 보관이 어려워진다

고구마 수확시기는 생각보다 예민해요. 너무 일찍 캐면 고구마가 덜 자라서 맛도 덜하고 저장성도 떨어져요.

반대로 너무 늦게 캐면 서리를 맞아서 고구마가 물러지고 썩기 쉬워져요. 고구마를 심은 후 120일에서 150일 사이가 수확 적기예요.

보통 5월 초에 심었다면 9월 하순부터 10월 중하순 사이가 수확 시기예요. 가장 확실한 신호는 고구마 밭두둑이 갈라지는 거예요.

고구마가 자라면서 두둑을 밀어 올려서 갈라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게 보이면 "이제 수확해도 된다"는 신호예요.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하는 게 아주 중요해요.

지면 온도가 10℃ 이하로 내려간 후에 수확하면 고구마의 저장성이 확 떨어져요. 우리나라 첫서리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9월 20일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내려요.

남부 지방은 좀 더 늦고, 중부 지방은 좀 더 빨라요.

수확시기 장점 단점
9월 하순 저장성 좋음, 당도 적당 수확량 다소 적을 수 있음
10월 상순 최적 수확기, 당도 높음 일기예보 확인 필수
10월 중순 수확량 최대 서리 위험, 저장성 저하
10월 하순 이후 거의 수확 불가 서리 피해, 저장 불가능

수확할 때는 땅 위로 뻗은 줄기를 모두 걷어내고 두둑이 노출되게 한 후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캐야 해요. 고구마 껍질이 벗겨지거나 긁히면 그 부분으로 세균이 침투해서 썩기 쉬워져요.

수확한 고구마는 바로 보관하지 말고 그늘에 잘 말려서 캘 때 생긴 상처가 아물게 해야 해요. 저는 수확할 때 고무 호미를 사용해요.

쇠삽은 고구마를 자주 찍거나 상처를 내기 쉬워서 비추천이에요. 손으로 흙을 파헤치면서 조심스럽게 캐내는 게 가장 안전하더라고요.

고구마 보관, 이렇게만 하면 6개월도 거뜬하다

고구마 보관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시중에서 산 고구마를 며칠만 놔둬도 썩거나 싹이 나는 경험을 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제대로 보관하면 6개월도 문제없이 저장할 수 있어요. 고구마의 저장 온도는 12-13℃가 가장 좋아요.

너무 낮으면 저온 피해를 입고, 너무 높으면 싹이 나거나 썩기 시작해요. 습도는 85-90%가 적당해요.

가장 중요한 건 큐어링(curing)이라는 과정이에요. 수확한 고구마 중에서 저장할 것은 잘 여물고 상처가 없는 것만 골라야 해요.

상처가 난 고구마는 31-35℃, 습도 90%에서 5-6일간 보관하면 상처 부위가 코르크층으로 변해서 세균 침입을 막아줘요. 이 과정을 거치면 저장성이 훨씬 좋아져요.

보관 방법 장점 단점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 간편함, 가정에 적합 장기 보관 어려움
땅굴·움 저장 자연 온도 유지 공간 필요, 관리 어려움
찐 후 냉동보관 장기 보관 가능 맛과 식감 변화
큐어링 후 상온 보관 6개월 이상 가능 초기 과정 번거로움

도심의 일반 가정에서는 구입 후 신문지로 하나씩 싸서 통풍이 잘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에요. 냉장고는 온도가 너무 낮아서 고구마 보관에 적합하지 않아요.

냉장고에 넣으면 고구마가 얼어서 물러지고 단맛이 없어져요. 저는 가을에 고구마를 수확한 후에 큐어링 과정을 거친 다음, 베란다에 있는 김치 냉장고의 '야채 모드'에 보관해요.

김치 냉장고는 온도 조절이 가능해서 12-13℃로 맞출 수 있거든요. 이렇게 하면 이듬해 봄까지도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고구마를 보관할 때 절대 비닐봉지에 넣지 마세요.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요.

대신 종이 박스나 망사 자루를 사용하는 게 좋아요.

고구마순으로 반찬 만들기, 버릴 게 하나도 없다

고구마는 뿌리만 먹는 게 아니에요. 순과 줄기로도 맛있는 반찬을 만들 수 있어요.

특히 여름에 얻는 고구마순으로 김치를 담그면 아주 별미예요. 고구마순은 7월에서 8월 사이에 가장 연하고 맛있어요.

이때 순을 따서 데친 후 나물로 무치거나 김치를 담가 먹으면 돼요. 고구마순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 예방에도 좋고, 칼륨이 많아서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을 줘요.

고구마순 나물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해요. 고구마순을 깨끗이 씻어서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 후 찬물에 헹궈요.

물기를 꼭 짜서 참기름, 깨소금, 다진 마늘, 간장으로 무치면 끝이에요. 고소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에요.

부위 용도 조리법
고구마순 나물, 김치 데쳐서 무침, 김치 담금
고구마 줄기 볶음, 조림 껍질 벗겨 볶음
고구마 잎 쌈, 국 데쳐서 쌈, 된장국
고구마 뿌리 주식, 간식 굽기, 찌기, 튀김

고구마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 작물이에요. 잎과 줄기는 사료로도 쓰이고, 고구마 자체는 술을 빚거나 가루를 내서 떡을 만들기도 해요.

특히 고구마로 만든 '빼때기(절간고구마)'는 겨우내 저장했다가 간식으로 먹으면 아주 맛있어요. 곶감처럼 하얀 당분이 배어나오는데, 씹을 때 구수하고 향긋한 단맛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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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품종 선택, 용도에 따라 골라야 한다

시중에 파는 고구마를 보면 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자색고구마, 일반고구마… 어떤 걸 골라야 할지 고민되시죠?

고구마 품종은 크게 분질형(밤고구마형)과 점질형(호박고구마형)으로 나눠져요.

분질형은 전분 함량이 높아서 퍽퍽하고 고소한 맛이 나요. 군고구마나 찐고구마로 먹기에 좋아요.

점질형은 수분과 당분이 많아서 촉촉하고 단맛이 강해요. 디저트나 가공용으로 많이 쓰여요.

품종 타입 특징 추천 용도
호박고구마 점질형 촉촉하고 단맛 강함 디저트, 찐고구마, 튀김
밤고구마 분질형 퍽퍽하고 고소함 군고구마, 찐고구마
자색고구마 분질형 안토시아닌 풍부 색소, 건강식
일반고구마 중간형 군고구마용 군고구마, 찐고구마

저는 개인적으로 밤고구마를 가장 좋아해요. 군고구마로 구우면 껍질이 까맣게 타고 속은 노릇노릇하게 익는데, 그 향이 정말 끝내줘요.

겨울에 길거리에서 파는 군고구마 생각나시죠? 그 맛이 바로 밤고구마예요. 텃밭에서 고구마를 키울 때는 어떤 용도로 먹을지 먼저 결정하는 게 좋아요.

군고구마를 많이 먹을 거라면 밤고구마를, 애들이 간식으로 먹을 거라면 호박고구마를, 건강을 생각한다면 자색고구마를 선택하면 돼요.

고구마 재배, 이것만 알면 성공한다

고구마 재배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꿀팁을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첫째, 두둑은 높게, 간격은 넉넉하게. 두둑 높이는 30cm 이상, 두둑 간격은 70-80cm가 적당해요.

고구마가 자랄 공간을 충분히 줘야 알이 굵어져요. 둘째, 비료는 적게, 물은 가끔. 고구마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이에요.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알이 안 들어요. 물도 너무 자주 주면 습해를 입을 수 있으니 흙이 바짝 말랐을 때만 줘요.

셋째, 잡초는 꼭 제거. 고구마는 잡초와 경쟁에 약해요. 심은 후 30일 정도는 잡초를 수시로 뽑아줘야 해요.

이후에는 고구마 덩굴이 땅을 덮어서 잡초가 자라기 어려워져요. 넷째, 순 따주기. 고구마 덩굴이 너무 무성하면 알이 안 들어요.

덩굴이 1m 이상 자라면 순을 따주는 게 좋아요. 이렇게 하면 영양분이 뿌리로 집중돼서 고구마 알이 굵어져요.

재배 팁 설명 효과
두둑 높이 30cm 이상 물빠짐, 통기성 개선 고구마 굵기 증가
비료 과용 금지 질소 비료 제한 도장 방지
잡초 제거 정기적인 제초 수확량 증가
순 따주기 덩굴 정리 알 굵기 증가

고구마는 생각보다 키우기 쉬운 작물이에요. 기본적인 원칙만 지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어요.

저도 첫해에는 실패했지만, 지금은 매년 풍성하게 수확하고 있어요.

마치며

고구마는 우리나라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식품이에요. 영양도 풍부하고, 활용도도 높고, 재배도 비교적 쉬워요.

지금 심으면 가을에 수확해서 겨우내 맛있는 고구마를 즐길 수 있어요. 혹시 아직 고구마순을 심지 않으셨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예요.

5월 중순까지는 늦지 않았으니 오늘이라도 시장에 가서 고구마순을 구입해보세요. 그리고 제가 알려드린 팁을 기억하면서 심어보세요.

분명 가을에 깜짝 놀랄 만한 수확을 하실 거예요. 고구마 재배에 성공해서 행복한 가을 맞이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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