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를 심고 나면 본잎이 5~7장 나왔을 무렵, 즉 파종 후 약 한 달쯤이 1차 순치기 적기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줄기가 목질화되기 시작해 순치기 효과가 반감되고, 장마철 도복 위험도 커집니다. 아래 달력 표를 활용해 파종일 기준으로 작업 일정을 기록해두면 순치기 시기를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습니다.
서리태 순치기, 왜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될까
서리태는 성장 속도가 빨라 키가 너무 커지면 바람이나 비에 쉽게 쓰러집니다. 순치기는 맨 위 생장점을 잘라 위쪽 성장을 억제하고, 대신 곁가지가 많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작업입니다. 곁가지가 많아질수록 꽃이 피는 마디 수가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콩이 더 많이 달립니다.
순치기를 하지 않으면 줄기만 길게 자라 도복 피해가 잦아지고, 영양분이 줄기와 잎에 집중돼 알이 잘 여물지 않습니다. 특히 장마철 태풍이 오는 우리나라 기후에서는 순치기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 관리에 가깝습니다.
순치기 작업일지 달력 표, 복사해서 바로 쓰기
파종일을 기준으로 작업 일정을 계산해 기록할 수 있는 표를 정리했습니다. 아래 표를 복사해서 엑셀이나 노트에 옮긴 뒤, 파종일을 입력하고 1차 순치기 예정일을 계산해 채워 넣으면 됩니다.

| 항목 | 기록값 |
|---|---|
| 파종일 | 2026-00-00 |
| 1차 순치기 예정일 | 파종 후 약 1개월 |
| 1차 순치기 기준 | 본잎 5~7장 |
| 2차 순치기 검토 | 곁순 15~20cm |
| 순치기 방법 | 끝부분 1~2cm 제거 |
표를 출력해 농장이나 텃밭에 붙여두고, 매일 한 번씩 포기 상태를 확인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포기마다 키가 다르기 때문에 날짜보다 본잎 수를 먼저 보고 판단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1차 순치기 방법, 너무 많이 자르지 않는 게 포인트
1차 순치기는 줄기가 아직 부드러울 때 진행합니다. 손끝이나 가위로 맨 위 생장점을 1~2cm 정도만 잘라내면 됩니다. 너무 많이 자르면 오히려 생육이 위축될 수 있으니, 끝부분만 살짝 제거한다는 느낌으로 작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순치기 직후 비가 오면 상처 부위가 젖어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 예보가 있다면 순치기를 미루고, 비가 그친 후 맑은 날 오전에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순치기 후에는 새로운 곁가지가 나오면서 영양분 요구량이 늘어나므로 웃거름을 적절히 주는 것도 함께 챙기면 좋습니다.
2차 순치기, 모든 포기에 할 필요는 없어요
1차 순치기 후 본줄기에서 곁순이 15~20cm 정도 자라면 2차 순치기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포기에 할 필요는 없습니다. 키가 유난히 크게 자라거나 곁가지가 너무 많아 통풍이 안 될 때만 선택적으로 진행합니다.

| 구분 | 적용 기준 |
|---|---|
| 1차 순치기 | 모든 포기에 필수 |
| 2차 순치기 | 키가 크거나 통풍이 안 되는 포기만 |
| 3차 순치기 | 6월 말 파종 시에만 검토 |
2차 순치기를 할 때는 곁순의 생장점도 함께 잘라주거나, 너무 빽빽한 곁순 몇 개를 솎아내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땅이 척박하거나 생육이 부진한 밭에서는 1차 순치기만으로도 충분하니, 무리하게 추가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월 말쯤 파종했다면 2차, 3차 순치기까지 고려할 수 있고, 7월 초에 늦게 파종했다면 1차 순치기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농가 경험입니다.
순치기만으로 도복을 막을 수는 없어요
순치기만으로 도복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순치기와 함께 북주기를 해주면 뿌리가 더 단단히 자리 잡아 쓰러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북주기는 식물 줄기 밑동에 흙을 북돋아주는 작업으로, 장마철이 오기 전에 한 번 해두면 효과가 큽니다.
꽃이 핀 후에는 순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곁가지 발달 효과가 거의 없고, 상처 부위로 병원균이 침투할 위험만 커집니다. 가능하면 본잎 5~7장 시기를 꼭 지켜서 작업하세요. 키가 작고 튼튼한 포기는 그대로 두어도 괜찮지만, 텃밭에서 비료를 사용해 재배하는 경우 대부분 생육이 왕성해지므로 최소한 1차 순치기는 해주는 것이 수확량과 도복 방지에 유리합니다.
Q. 순치기 후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요?
순치기 직후 비가 오면 상처 부위가 젖어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 예보가 있을 때는 순치기를 미루고, 비가 그친 후 맑은 날 오전에 작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꽃이 핀 후에도 순치기가 가능한가요?
꽃이 핀 후 순치기를 하면 곁가지 발달 효과가 거의 없고, 상처 부위로 병이 들어올 위험만 커집니다. 가능하면 본잎 5~7장 시기를 지켜 작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