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과 6월에 심는 병아리콩, 수확량 두 배로 늘리는 재배 방법

2026-05-12 · Uncategorized · 읽는데 15분

5월과 6월에 심는 병아리콩, 수확량 두 배로 늘리는 재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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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콩, 왜 지금이 심기 좋은 시기일까?

며칠 전 텃밭에 나갔다가 옆 동네 농부 김씨를 만났어요. 그는 벌써 병아리콩 모종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5월 초만 되면 이거 심느라 바빠요"라며 웃던 그의 손에는 노란색 씨앗 봉지가 들려 있었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병아리콩으로 10kg 남짓 수확했다고 해요.

일반 가정에서 먹기엔 넉넉한 양이죠.

병아리콩 하면 많은 분들이 후무스(hummus)나 커리 요리를 떠올리실 거예요. 실제로 병아리콩은 100g당 단백질이 약 19g 들어 있어, 식물성 단백질의 훌륭한 공급원입니다.

게다가 식이섬유도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죠. 그런데 이 작물, 생각보다 재배하기 까다롭지 않습니다. 단, 시기만 잘 맞추면 말이죠.

병아리콩이 자라기 좋은 온도는 15-27도입니다.

너무 더워도, 너무 추워도 안 됩니다. 우리나라의 기후를 기준으로 보면 5월과 6월이 이 조건을 가장 잘 만족합니다.

4월에 심으면 밤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아 발아율이 6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서울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 2022). 반대로 7월 이후에 심으면 장마와 폭염이 겹쳐 생육 기간이 짧아집니다.

항목 4월 파종 5월 파종 6월 파종 7월 이후 파종
평균 발아율 62% 91% 88% 54%
생육 기간(일) 140일 110일 105일 85일
수확량(10m²당) 3.2kg 7.8kg 7.1kg 2.8kg
서리 피해 위험 높음 낮음 매우 낮음 없음
병충해 발생률 35% 18% 22% 41%

위 표에서 보듯, 5월 파종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6월도 나쁘지 않지만 수확량에서 조금 차이가 나요.

제 경험상 5월 중순에 심었을 때 가장 품질 좋은 병아리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기지 않나요? "어떻게 심어야 수확량이 두 배로 늘어날까?" 자, 그 방법을 지금부터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토양 준비, 이것 모르면 1년 농사 망친다

병아리콩 재배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토양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겁니다. 저도 첫 해에는 "그냥 밭에 씨앗만 뿌리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덤볐다가 큰코다쳤어요.

발아율은 고작 40%였고, 자란 것들도 키가 30cm를 넘지 못했죠.

병아리콩은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 pH 6.0-7.5의 약산성에서 중성 토양이 적합합니다.

만약 흙이 무거운 찰흙(점토)이라면, 모래나 유기물을 섞어 배수 조건을 개선해야 합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배수 개선만으로 수확량이 평균 35% 증가했다고 합니다.

토양 준비 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깊이 갈아엎기. 병아리콩은 뿌리가 깊게 내려가는 작물이라 최소 30cm 이상 흙을 뒤집어줘야 합니다.

저는 보통 심기 2주 전에 밭을 한 번 갈아주고, 유기물을 섞은 뒤 다시 한 번 갈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토양이 푹신해져 뿌리가 잘 뻗어나갈 수 있어요.

두 번째, 질소 비료 과용 금지. 병아리콩은 콩과 식물이라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하며 스스로 질소를 고정합니다. 따라서 질소 비료를 많이 주면 오히려 잎만 무성해지고 꼬투리 수가 줄어듭니다.

저는 퇴비만 사용하고 화학 비료는 전혀 쓰지 않는데, 그게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줬어요.
세 번째, 석회나 규산질 비료 활용.** 토양 산도가 너무 낮으면 병아리콩이 잘 자라지 않습니다.

만약 pH가 5.5 이하로 떨어졌다면 석회를 뿌려주는 게 좋습니다. 10m²당 1-2kg 정도면 충분하지만, 사용 전에 반드시 토양 검사를 먼저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토양 유형 권장 개량 방법 예상 효과 추가 비용(10m²당)
사질토 퇴비 5kg + 벤토나이트 2kg 보수력 40% 향상 8,000원
점토질 모래 10kg + 퇴비 3kg 배수 50% 개선 12,000원
산성토(pH 5.5↓) 석회 1.5kg pH 1.0 상승 3,000원
알칼리성토(pH 8.0↑) 황가루 100g + 퇴비 5kg pH 0.5 하락 5,000원

토양 준비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은 그만한 가치를 합니다. 저는 지난해 토양 준비에만 3시간을 투자했는데, 그 결과로 8.5kg이라는 풍성한 수확을 얻었습니다.

준비하지 않은 이웃 농가는 고작 3kg 정도였죠.

자, 이제 드디어 씨앗을 심을 시간이 왔습니다. 근데 심는 간격과 방법에도 중요한 노하우가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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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심기와 물 관리, 실수하면 끝이다

5월 첫째 주, 날씨가 맑은 날을 골라 씨앗을 심습니다. 저는 항상 아침 9시에서 10시 사이에 심는 편인데, 이때가 토양 온도가 안정적이기 때문이죠. 씨앗은 2-3cm 깊이로 심는데, 이 깊이를 지키는 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너무 얕게 심으면 새나 개미가 씨앗을 가져가고, 너무 깊게 심으면 발아하는 데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약한 싹이 납니다. ** 실제로 농업진흥청의 연구를 보면, 1cm 깊이로 심었을 때 발아율이 72%, 5cm 깊이로 심었을 때 65%였지만, 2-3cm 깊이에서는 93%까지 올라갔습니다.

심는 간격은 30-60cm를 유지하세요. 많은 분들이 "좀 더 많이 심어야 수확량이 늘겠지"라고 생각해 촘촘히 심는데, 그게 오히려 독입니다.

병아리콩은 넝쿨성 식물이라 공간이 좁으면 서로 경쟁해 성장이 더뎌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20cm 간격으로 심었다가 키가 25cm도 안 되는 왜소한 개체들만 얻었어요.

물 주기, 이게 가장 까다롭습니다. ** 병아리콩은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에는 약해요.

제 경험상 발아 후 2주까지는 3일에 한 번씩 물을 주는 게 적당합니다. 그 이후에는 5-7일 간격으로 조금씩 줘도 괜찮아요.

단, 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보통 심은 후 40-50일)에는 물을 조금 더 자주 줘야 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 병아리콩은 가뭄에 꽤 강한 작물입니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라 건조한 환경에 적응해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줄기가 물러지고 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배수로를 꼭 만들어주세요. 저는 밭 가장자리에 10cm 깊이의 도랑을 파서 물이 잘 빠지게 합니다.

생육 단계 물 주기 간격 1회 물 사용량(10m²당) 주의사항
발아-2주 3일 20L 흙 표면이 마르면 주기
2주-꽃 피기 전 5-7일 15L 과습 금지
꽃 피는 시기 3-4일 25L 꽃이 지지 않게 주의
꼬투리 형성기 5-6일 20L 비 올 땐 생략
수확 2주 전 10일 10L 물 줄이기 시작

물 관리만 잘해도 수확량이 20% 이상 차이 난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병아리콩은 햇빛을 무척 좋아합니다.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을 수 있는 곳에 심어야 해요. 그늘진 곳에 심으면 키만 크고 꼬투리는 거의 달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병아리콩을 키우다 보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바로 지지대 설치와 병충해 문제입니다.

넝쿨이 쓰러지지 않게 잡아주는 지지대와 병충해 방제

병아리콩이 20-30cm 정도 자라면 본격적으로 넝쿨이 뻗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지지대가 필요해요.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으면 넝쿨이 땅에 붙어 자라면서 꼬투리가 썩거나 병에 걸릴 확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

제가 처음 병아리콩을 키울 때는 지지대가 필요하다는 사실조차 몰랐어요.

그 결과, 장마철에 모든 넝쿨이 땅바닥에 엎드러져 버렸죠. 꼬투리의 절반이 썩어서 수확량이 2kg도 안 됐습니다. 그 뒤로는 반드시 지지대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지지대 종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첫째는 대나무나 나무 막대기를 1.5m 간격으로 꽂고 줄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둘째는 철망이나 플라스틱 그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요. 셋째는 기성품 지지대(원예용)를 구매하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대나무 지지대를 추천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10개에 5,000원 내외)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텃밭 미관도 해치지 않거든요. 다만, 대나무는 1년 정도 사용하면 썩기 시작하니 매년 새로 교체해야 합니다.

철망은 3-5년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지만 초기 설치 비용이 좀 들어요(10m² 기준 약 3만 원).

지지대 종류 수명 10m²당 비용 설치 난이도 장점 단점
대나무 1년 5,000원 쉬움 저렴, 친환경 매년 교체 필요
철망 3-5년 30,000원 보통 튼튼, 재사용 가능 초기 비용 높음
플라스틱 그물 2-3년 15,000원 쉬움 가벼움, 관리 편리 바람에 약함
원예용 지지대(철제) 5년 이상 50,000원 어려움 매우 튼튼 비쌈, 부피 큼

지지대를 설치할 때는 넝쿨이 자라는 방향을 생각해야 합니다. 병아리콩은 시계 방향으로 감아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요.

따라서 줄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감아주면 넝쿨이 자연스럽게 따라 올라갑니다. 이걸 모르고 반대 방향으로 감으면 넝쿨이 자꾸 풀어져서 스트레스를 받아요.

자, 이제 병충해 이야기를 해볼까요. 병아리콩의 가장 흔한 적은 진딧물과 흰가루병입니다.

진딧물은 어린 싹이나 꽃봉오리에 붙어 즙을 빨아먹고, 흰가루병은 잎에 하얀 가루가 묻은 것처럼 보이다가 결국 잎이 말라 죽습니다. 화학 농약을 쓰고 싶지 않다면, 마늘·생강·계피를 우려낸 액을 1주일에 한 번 뿌려주세요.

실제로 저는 마늘 5쪽과 생강 한 토막을 강판에 갈아 물 2L에 24시간 우려낸 후 걸러서 사용합니다. 효과가 꽤 좋아요.

예방 차원에서는 2주에 한 번만 뿌려도 충분합니다. 만약 진딧물이 이미 많이 퍼졌다면, 진디벌레(무당벌레 유충) 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당벌레 한 마리가 하루에 진딧물을 50-100마리씩 잡아먹는다고 해요. 인터넷에서 1,000마리당 15,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흰가루병은 습도가 너무 높을 때 발생합니다. 예방하려면 식물 간격을 충분히 두고, 물을 줄 때 잎에 직접 닿지 않게 흙 쪽으로만 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미 걸렸다면, 베이킹소다 1작은술을 물 1L에 녹여 3-4일 간격으로 뿌려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수확의 기쁨, 그리고 더 많은 수확량을 위한 마지막 팁

드디어 수확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보통 5월에 심으면 9월 중순에서 10월 초 사이가 수확 적기입니다.

병아리콩이 수확할 준비가 되면 잎이 노랗게 변하고, 줄기가 약간 말라가며, 꼬투리가 갈색으로 변합니다. ** 꼬투리를 살짝 만져보면 콩이 단단하게 들어차 있는 느낌이 들어요.

수확 방법은 간단합니다. 꼬투리를 손으로 살짝 비틀어 따거나, 가위로 잘라내면 됩니다.

단, 너무 낮게 자르면 안 돼요. 지면 가까이 있는 꼬투리는 습기에 젖어 썩었을 가능성이 크니까요.

땅에서 5-10cm 위에서 자르는 게 안전합니다. **

수확한 병아리콩은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널어 3-5일 정도 말려주세요.

충분히 말리지 않으면 보관 중에 곰팡이가 생겨요. 저는 처음에 이 과정을 생략했다가 3kg 중 1kg을 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 맛없는 냄새, 아직도 기억나네요. 마지막으로 수확량을 두 배로 늘리는 비법 하나를 공개합니다.

바로 '순따기'입니다. 병아리콩이 15-20cm 정도 자랐을 때, 가장 위쪽의 성장점을 손으로 톡 잘라주는 거예요.

그러면 옆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와 전체적인 꼬투리 수가 늘어납니다.

순따기 방법 수확량 증가율 적용 시기 주의사항
생장점 제거(1회) 25% 증가 15-20cm 시점 너무 늦게 하면 효과 없음
생장점 제거(2회) 40% 증가 1차 후 3주 영양 상태 좋을 때만
곁순 제거 15% 증가 자주 확인 주 줄기 보호 필수
안 함 기준치 - 키는 더 크지만 수확량 적음

저는 2회 순따기를 하는데, 그 결과 작년에 8.5kg을 수확했습니다. 순따기를 하지 않은 같은 면적의 다른 밭에서는 5kg 정도 나왔으니,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수확한 병아리콩은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6개월, 냉동 보관하면 1년 이상 보관할 수 있습니다. 요리할 때는 하루 전에 물에 불려두면 훨씬 빨리 익습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으로, 병아리콩 재배를 마친 후에는 그 자리에 또 다른 작물을 심을 수 있습니다. 바로 마늘이나 양파 같은 겨울 작물이죠. 병아리콩이 토양에 질소를 남겨두기 때문에 다음 작물이 더 잘 자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윤작의 장점입니다. 자, 이제 여러분도 병아리콩 재배에 도전해보실 준비가 되셨나요? 처음에는 작은 규모로 시작해 보세요.

1-2평 정도면 가족이 먹을 양을 충분히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노하우가 쌓이면 점점 넓혀가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저처럼 첫 해에 실패하더라도 괜찮습니다.

그 경험들이 모여 더 나은 수확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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