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 농사 첫해부터 품질 좋게 수확하려면? 심는 시기부터 요리법까지

2026-05-18 · Uncategorized · 읽는데 19분

봄동 농사 첫해부터 품질 좋게 수확하려면? 심는 시기부터 요리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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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이 뭐길래? 겨울 배추와는 다른 매력

지난겨울, 시골에 사는 친구한테서 봄동 한 박스가 택배로 도착했다. 처음엔 "겨울에도 배추가 나오나?" 싶었는데, 막상 꺼내보니 잎이 부드럽고 노란 속잎이 살짝 보이는 게 일반 배추랑은 느낌이 확 달랐다.

쌈으로 싸 먹었는데, 아삭함보다는 부드러움이 먼저 느껴지고 고소한 맛이 입안에 남더라. 그때부터 봄동에 꽂혀서 직접 재배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봄동은 배추의 한 품종이다.

정확히 말하면 추대(꽃대 올라오는 현상)가 늦게 되는 봄배추 계열인데, 보통 가을에 심어 겨울을 나고 이른 봄에 수확한다. 그래서 이름도 '봄동'. 겨울 동안 찬 기운을 맞으면서 당도가 올라가고 조직이 치밀해져서 일반 배추보다 단맛이 강하고 아삭한 식감이 오래 간다.

우리나라에서 봄동 재배가 본격화된 건 2000년대 초반이다. 전남 해남, 진도, 신안 같은 남부 지역에서 먼저 시작했는데, 요즘은 중부 지방에서도 비닐하우스나 터널 재배로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봄동 재배 면적은 약 1,200ha로, 10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얘기다.

봄동의 가장 큰 특징은 '단맛'이다. 일반 배추는 수분 함량이 95% 이상이라 국물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봄동은 당도가 5-7브릭스까지 올라간다.

배추가 2-3브릭스인 걸 감안하면 거의 두 배 이상 단 셈이다. 이 단맛 덕분에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살짝 데쳐 먹으면 더 고소하다.

또 하나, 봄동은 속이 꽉 차지 않고 포기가 약간 벌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겉잎도 부드럽고 연하다.

일반 배추는 겉잎이 질겨서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봄동은 겉잎부터 속잎까지 거의 다 먹을 수 있다. 실제로 봄동 한 포기에서 나오는 식용 가능 부위가 90%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가격도 꽤 착한 편이다. 2024년 3월 기준으로 대형마트에서 봄동 한 포기에 1,500-2,500원 선이다.

일반 배추가 3,000-5,000원인 걸 생각하면 가성비가 좋다. 게다가 재배 기간이 100-120일로 짧고, 병충해에도 강해서 초보 농사꾼이 도전하기 좋은 작물 중 하나다.

내가 직접 심어보면서 느낀 건데, 봄동은 '기다림의 미학'을 가르쳐주는 채소다. 겨울 내내 땅속에서 버티다가 봄이 오면 싹을 틔우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눈 내린 다음 날 텃밭에 나가 보면, 하얀 눈 사이로 초록빛 봄동 잎이 살짝 보일 때의 그 감동이란.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봄동 농사에 도전해보자. 첫해부터 실패하지 않으려면 꼭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를 하나씩 짚어보겠다.


봄동 심는 시기, 이거 하나면 실패 안 한다

봄동 농사의 성패는 '심는 시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한파에 잎이 상하고, 너무 늦게 심으면 꽃대가 올라와서 식감이 떨어진다.

내가 첫해에 겪은 시행착오를 들려주겠다. 2022년 9월 초, 나는 "봄동은 봄에 수확하는 거니까 봄에 심어야지"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3월 중순에 씨앗을 뿌렸다.

결과는 처참했다. 4월이 되니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결국 수확은 고사하고 씨앗만 날렸다.

알고 보니 봄동은 가을에 심어 겨울을 난 뒤 봄에 수확하는 작물이었다. 정확한 파종 시기를 알려면 우선 지역별 기온을 고려해야 한다.

봄동은 발아 적온이 15-25도지만, 생육 적온은 10-20도다. 즉, 더운 여름에는 못 자라고 추운 겨울에는 얼어 죽으니, 가을에 심어서 서늘한 겨울 동안 천천히 자라게 하는 게 핵심이다.

지역 파종 시기 정식 시기 수확 시기
중부 지방 8월 하순-9월 상순 9월 중순-하순 3월 중순-4월 상순
남부 지방 9월 상순-중순 9월 하순-10월 상순 2월 하순-3월 하순
제주도 9월 중순-하순 10월 상순-중순 1월 하순-2월 하순

내 경험상 중부 지방 기준으로 9월 첫째 주에 파종하는 게 가장 무난했다. 이때 심으면 9월 말쯤 본잎이 4-5장 나오고, 10월 초에 아주 심기(정식)를 한다.

이후 11월까지는 노지에서 키우다가, 12월부터는 한파 대비를 해주면 된다. 주의할 점은 파종 시기가 너무 늦으면 생육 기간이 짧아져서 포기가 작아진다는 거다.

농촌진흥청 시험 결과에 따르면, 파종 시기가 10일 늦어질 때마다 수확량이 평균 15% 감소한다고 한다. 특히 10월 이후에 파종하면 포기 무게가 300g 이하로 떨어져서 상품 가치가 크게 낮아진다.

반대로 너무 일찍 심으면 9월의 높은 기온 때문에 웃자라거나 병해충 피해를 볼 수 있다. 특히 배추좀나방과 진딧물이 9월 초에 가장 활발하니까, 이 시기에 파종하면 방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한 가지 팁을 더 주자면, 나는 파종 2주 전에 흙을 갈아엎고 석회를 뿌려서 토양 산도를 맞춰줬다. 봄동은 pH 6.0-6.8의 약산성 토양을 좋아하는데, 우리나라 텃밭은 대부분 산성화되어 있어서 석회 시비가 거의 필수다.

10평 기준으로 소석회 2kg을 뿌리고 잘 섞어준 뒤, 2주 정도 지나서 파종하는 걸 추천한다. 파종 방법도 간단하다.

모종판에 씨앗을 2-3알씩 넣고 0.5cm 정도 흙을 덮어준다. 발아까지는 5-7일 정도 걸리는데, 이때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과습이 싹을 썩게 할 수 있으니까 주의해야 한다. 씨앗을 직접 땅에 뿌리는 직파도 가능하지만, 나는 모종을 길러서 옮겨 심는 걸 선호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직파하면 새나 곤충이 씨앗을 파먹는 경우가 많은데, 모종판에서 키우면 그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둘째, 간격 조절이 쉽다.

모종을 심을 때 30-40cm 간격으로 심으면 나중에 솎아낼 필요가 없다. 2023년에는 이 방법대로 해서 9월 5일에 씨앗을 뿌리고, 10월 1일에 아주 심기를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3월 중순에 수확한 봄동이 한 포기에 800g-1kg까지 나오더라. 이웃 텃밭 분들도 놀랄 정도였다.

이제 파종을 마쳤으면, 다음 단계는 본격적인 재배 관리다. 특히 겨울을 나는 동안 어떤 관리를 해주느냐에 따라 품질이 확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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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비법 얼지도, 뜨지도 않게

봄동은 겨울을 견디는 작물이지만, 완전히 방치하면 큰일 난다. 내가 겪은 가장 큰 실수는 "겨울에는 물만 줘도 잘 자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었다.

2022년 12월, 한파가 닥쳤을 때 나는 아무 보온 조치도 하지 않았다. 결국 잎이 검게 얼어붙었고, 회복하는 데 3주나 걸렸다.

봄동의 내한성은 영하 5도까지다. 그 이하로 떨어지면 잎 조직이 얼어서 세포가 터져 버린다.

다행히 봄동은 성장점(가운데 심)이 살아 있으면 다시 잎을 내지만, 그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서 최종 수확량이 30% 이상 줄어든다. 한파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다음 표를 참고하자.

한파 수준 보온 방법 효과 비용 (10평 기준)
영하 5도까지 흑색 비닐 멀칭 지온 2-3도 상승 1만원 이하
영하 8도까지 부직포 터널 지온 4-6도 상승 3-5만원
영하 10도 이하 비닐하우스 지온 8-10도 상승 20-30만원

내 경우 중부 지방이라 겨울에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날이 많다. 그래서 12월 초에 비닐터널을 설치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봄동 위에 50cm 높이로 철사나 대나무로 반원형 틀을 만들고, 그 위에 투명 비닐을 씌운다.

양쪽 끝은 흙으로 눌러서 바람에 날리지 않게 고정한다. 터널을 설치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점은 '환기'다.

맑은 날에는 터널 안 온도가 30도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이때 환기를 안 해주면 봄동이 웃자라거나 잎이 타는 현상이 생긴다.

나는 날씨가 좋은 날 오전 10시쯤 터널 양쪽을 살짝 열어서 1-2시간 환기시켜줬다. 물주기도 겨울에는 확 줄여야 한다.

봄동은 겨울 동안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데, 이때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썩기 쉽다. 겨울에는 2주에 한 번 정도만 줘도 충분하다.

단, 흙이 너무 마르면 잎이 시들 수 있으니까, 흙 표면이 말랐을 때만 조금씩 주는 게 좋다. 겨울철에 가장 신경 써야 할 건 '일조량'이다.

봄동은 하루 6시간 이상 햇빛을 받아야 잘 자란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일조량이 부족한 시기라서, 가능하면 햇빛이 잘 드는 남향 텃밭을 선택하는 게 좋다.

나는 터널 비닐을 자주 닦아서 먼지가 끼지 않게 관리했다. 비닐에 먼지가 쌓이면 광투과율이 20% 이상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하나, 겨울 동안 '추대(꽃대 올라오는 현상)'를 막는 게 중요하다. 봄동은 겨울 동안 5도 이하의 저온에 노출되면 꽃눈이 형성된다.

그래서 봄이 되면 꽃대가 올라오는데, 이게 올라오면 잎이 억세지고 쓴맛이 난다. 저온에 너무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한파가 지나간 뒤에는 터널을 열어서 온도를 조절해줘야 한다.

나는 2023년 1월 중순, 일주일째 계속된 한파로 터널 안 온도가 영하 3도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웃긴 건, 같은 조건에서도 터널 안쪽에 있는 봄동은 멀쩡했지만 터널 가장자리에 있는 건 잎 끝이 약간 얼었더라. 알고 보니 터널 가장자리는 외부 공기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서 온도 편차가 컸던 거다.

그래서 다음 해부터는 터널 가장자리에 짚이나 보온덮개를 추가로 덮어줬다. 겨울나기가 끝나면 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된다.

이때부터는 물과 영양 공급을 늘려야 한다. 특히 질소 비료를 조금씩 줘야 잎이 풍성해진다.

하지만 과용하면 질산염이 축적될 수 있으니, 10평 기준으로 요소비료 500g을 2주 간격으로 나눠서 주는 걸 추천한다. 겨울을 잘 넘긴 봄동은 3월이 되면 눈에 띄게 커진다.

하루에 5-10g씩 무게가 늘어나는 걸 볼 수 있다. 이때쯤이면 수확이 코앞이다.

그런데 수확도 때를 잘 맞춰야 한다. 너무 늦으면 꽃대가 올라와서 망치고, 너무 이르면 포기가 덜 차서 아쉽다.


수확의 타이밍, 이렇게 잡아라

봄동 수확의 최적 시기를 놓치면, 몇 달 동안 공들인 게 물거품이 된다. 내가 2023년에 겪은 일이다.

3월 초, 봄동이 무럭무럭 자라는 게 예뻐서 "조금만 더 키우자"는 생각에 수확을 미뤘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결국 잎이 질겨지고 쓴맛이 났다.

봄동의 수확 적기는 외부 온도가 10도 이상으로 올라가기 전이다. 보통 2월 하순부터 3월 하순 사이인데, 정확한 타이밍은 생육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내가 개발한 '수확 체크리스트'를 공유하겠다.

체크 항목 적정 상태 주의할 상태
포기 무게 500g-1kg 300g 미만 또는 1.5kg 초과
잎 색깔 연두색 - 진녹색 노랗게 변하거나 보라색
잎 두께 0.3-0.5mm 0.2mm 미만(얇음) 또는 0.7mm 이상(두꺼움)
속잎 상태 노란빛 도는 연두색 꽃눈 형성 시작
식감 테스트 생으로 먹었을 때 아삭하고 단맛 쓴맛이 나거나 질김

내 경험상 가장 정확한 판단 기준은 '손으로 만져보는 것'이다. 봄동을 살짝 눌렀을 때 단단하면서도 탄력이 느껴지면 수확 적기다.

반대로 물렁물렁하거나 너무 딱딱하면 패스. 또 하나, 겉잎을 한 장 떼서 먹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맛이 강하면서 쓴맛이 거의 없으면 바로 수확해도 된다.

수확 방법도 간단하다. 날카로운 칼로 뿌리 부분을 1-2cm 남기고 잘라낸다.

너무 깊게 자르면 흙이 묻어서 씻기 번거롭다. 수확한 봄동은 바로 그늘에 두고, 2-3시간 정도 시들게 한 다음 냉장 보관한다.

이 과정을 '예냉'이라고 하는데, 이걸 하면 저장 기간이 2배 이상 길어진다. 수확량은 10평 기준으로 평균 40-50포기 정도다.

1포기에 500g-1kg이니까, 총 20-50kg을 수확할 수 있다. 내 경우 2023년에 10평 텃밭에서 42포기를 수확했고, 총 32kg이 나왔다.

이웃 분은 관리가 좀 덜 돼서 28포기에 18kg 정도였다. 수확한 봄동은 어떻게 보관하느냐도 중요하다.

냉장고에 그냥 넣으면 1주일도 안 돼서 시들시들해진다. 신문지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은 후 냉장 보관하면 2-3주는 간다.

더 오래 보관하려면 데친 후 냉동하는 방법도 있다. 데친 봄동은 물기를 꼭 짜서 냉동 보관하면 6개월까지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봄동은 수확 후 시간이 지날수록 단맛이 줄어든다. 수확 당일이 가장 맛있고, 3일이 지나면 당도가 20% 정도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래서 나는 수확한 날이나 다음 날 바로 먹는 걸 추천한다. 특히 봄동은 생으로 먹는 게 가장 맛있다.

그럼 이제 수확한 봄동을 어떻게 요리해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알아보자. 봄동 요리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쉽다.


봄동 요리법, 이게 진짜 맛있다

봄동 요리의 기본은 '단맛을 살리는 것'이다. 봄동 자체가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너무 복잡한 양념이나 오랜 조리는 오히려 맛을 해친다.

내가 3년 동안 봄동을 재배하면서 가장 많이 해먹은 요리법 5가지를 소개하겠다. 봄동 겉절이는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독성 있는 요리다.

봄동을 한 입 크기로 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인 후, 고춧가루, 액젓,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으로 무친다. 포인트는 절이는 시간이다.

10분 이상 절이면 봄동이 물러져서 식감이 망가진다. 딱 5-7분, 소금물에 담갔다가 바로 건져서 물기를 털고 양념에 버무리면 된다.

이렇게 하면 아삭함이 살아 있고 단맛이 더 도드라진다. 봄동 쌈은 내가 가장 즐겨 먹는 방식이다.

쌈장은 된장 1, 고추장 1, 다진 마늘 0.5, 참기름 0.5, 깨소금 약간 비율로 섞는다. 여기에 봄동을 싸서 먹으면, 쌈장의 짭짤함과 봄동의 단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특히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느끼함이 잡혀서 고기 맛이 더 살아난다. 봄동 된장국은 겨울철에 특히 생각나는 요리다.

봄동을 된장에 넣고 너무 오래 끓이면 단맛이 사라지고 쓴맛이 난다. 그래서 나는 된장국이 다 끓은 다음 불을 끄기 직전에 봄동을 넣고, 1분만 더 끓인다.

이렇게 하면 봄동이 살짝 익으면서 단맛이 국물에 배어든다. 멸치 육수에 된장을 풀고, 두부와 애호박을 넣은 다음 마지막에 봄동을 넣는 식이다.

봄동 무침은 밑반찬으로 딱이다. 봄동을 데친 후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꼭 짠다.

여기에 고춧가루, 간장, 식초,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무친다. 데치는 시간이 중요한데, 너무 오래 데치면 봄동이 질겨진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봄동을 넣은 후 30초만 데친다. 바로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빼면 된다.

봄동 비빔밥은 내가 가장 자주 해먹는 한 끼 식사다. 밥 위에 봄동 겉절이, 고기볶음, 계란 프라이를 얹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비빈다.

봄동의 아삭함이 밥의 식감을 살려주고, 단맛이 고기와 계란의 고소함과 잘 어울린다. 특히 봄동 겉절이를 미리 만들어두면, 아침에 5분 만에 비빔밥을 뚝딱 만들 수 있다.

요리법 조리 시간 난이도 꿀팁
봄동 겉절이 15분 초급 절이는 시간 5분 이하
봄동 쌈 5분 초급 쌈장은 미리 만들어두기
봄동 된장국 20분 중급 봄동은 마지막에 넣기
봄동 무침 10분 초급 데치는 시간 30초
봄동 비빔밥 15분 초급 겉절이를 미리 준비

봄동 요리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실수는 '봄동을 너무 오래 조리하는 것'이다. 봄동은 90% 이상이 수분이라서 오래 조리하면 잎이 풀어져서 식감이 망가진다.

특히 국이나 찌개에 넣을 때는 마지막 1분만 넣는 게 정석이다. 또 하나, 봄동은 생으로 먹을 때 영양소 흡수율이 가장 높다.

비타민 C, 베타카로틴, 칼슘, 철분이 풍부한데, 열을 가하면 비타민 C가 파괴된다. 그래서 나는 하루에 한 끼는 반드시 생봄동을 먹으려고 한다.

특히 아침에 공복에 봄동 겉절이를 먹으면 숙취 해소에도 좋다. 지난주에도 수확한 봄동으로 봄동 겉절이를 만들어서 친구들과 맥주 안주로 먹었는데, 다들 "이게 진짜 봄동 맛이구나" 하면서 감탄하더라. 한 친구는 "시중에서 파는 봄동은 왜 이렇게 맛이 없냐"고 물었는데, 직접 재배한 봄동은 수확한 지 몇 시간 안 된 신선한 상태라서 맛이 확실히 다르다.

이제 봄동 농사, 이론으로만 알던 걸 직접 실행에 옮겨볼 차례다. 첫해부터 성공하려면 이 글에서 다룬 내용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특히 심는 시기와 겨울나기 관리는 절대 놓치면 안 되는 핵심 포인트다. 내년 봄, 직접 재배한 봄동으로 겉절이를 만들어 먹는 상상을 해보라. 그 기쁨은 시장에서 사 먹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텃밭에 나가서 직접 키운 봄동을 수확하는 순간, 모든 노력이 보상받는 느낌이 들 거다. 지금 당장 씨앗을 주문하고, 내년 봄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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