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텃밭에 심으면 가을까지 수확하는 작물 5가지

2026-05-17 · Uncategorized · 읽는데 16분

2026년 5월 텃밭에 심으면 가을까지 수확하는 작물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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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동네 텃밭에 나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4월 초에 심었던 상추가 벌써 수확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런데 옆 텃밭 주인 아주머니가 한숨을 쉬며 말하길 "5월 되니까 뭘 심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직 텃밭 작물 고민 중이신 분들, 혹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을까 걱정하고 계신가요?

전혀 늦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5월은 텃밭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달이에요. 밤 기온이 10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열매채소의 계절이 열리거든요.

오늘은 제가 직접 3년간 텃밭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5월에 심어서 가을까지 풍성하게 수확하는 작물 5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고추 5월 모종이 10월까지 책임진다

고추 이야기를 하면 항상 생각나는 게 있어요. 2년 전, 저는 4월 중순에 충동적으로 고추 모종을 심었다가 냉해로 세 그루 중 두 그루를 잃은 적이 있습니다.

텃밭 선배님께서 "5월까지 기다리랬는데 왜 그랬냐"고 핀잔을 주시더군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고추는 참을성이 필요한 작물이라는 걸.

우리나라 기상청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상순부터 중순 사이에 남부지방의 평균 기온이 15-18도, 중부지방은 13-16도로 안정됩니다. 고추 모종을 아주 심기(정식) 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조건이죠. 고추는 생육 적온이 주간 25-30도, 야간 15-20도입니다.

5월 초에 심으면 6월 중순부터 첫 수확이 가능하고, 10월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꾸준히 수확할 수 있어요. 고추 모종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시중에 파는 모종 중에서 줄기가 굵고 마디 사이가 짧은 것, 잎이 진한 녹색인 것을 고르세요. 키만 크고 웃자란 모종은 수확량이 30% 이상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저는 1,500원짜리 모종 다섯 개를 골라 심었는데, 한 개는 웃자란 모종이었어요. 그 한 그루에서 수확한 고추가 다른 네 그루의 절반도 안 됐습니다.

고추 모종 가격은 보통 1,000원에서 2,000원 사이입니다.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일반 품종은 1,000-1,500원, 특수 품종(꽈리고추, 청양고추 등)은 1,500-2,000원 정도 해요.

10평 기준으로 15-20주 정도 심으면 가족이 먹기에 충분하고, 김치나 장아찌까지 담글 여유가 있습니다. 표 1: 고추 품종별 특성 비교

품종 수확시기 매운맛 수준 주당 예상 수확량 추천 용도
꽈리고추 7월-10월 약간 매움 1.5-2kg 볶음, 찌개
청양고추 7월-10월 매우 매움 1-1.5kg 김치, 고추장
오이고추 7월-10월 안 매움 2-2.5kg 생식, 샐러드
홍고추 8월-10월 보통 1.5-2kg 고춧가루, 장아찌

고추를 심을 때 꼭 기억해야 할 세 가지가 있어요. 첫째, 간격을 40-50cm는 반드시 확보하세요.

너무 좁게 심으면 통풍이 안 돼 병해충이 생기기 쉽습니다. 둘째, 심기 전에 구덩이에 깻묵이나 계분을 한 줌 넣어주세요.

고추는 칼슘을 좋아하는 작물이라, 칼슘 부족 시 꽃이 떨어지거나 열매가 썩는 배꼽썩음병이 발생합니다. 셋째, 심고 나서 2주 동안은 저녁에 물을 충분히 주세요.

뿌리가 자리 잡는 시기라 수분 관리가 중요합니다. 지난해 5월 5일, 어린이날에 심은 고추가 7월 20일 첫 수확을 했고, 10월 25일 마지막 수확까지 무려 97일 동안 열매를 맺었습니다.

한 그루당 평균 180개 정도 수확했어요. 5월에 심으면 가을까지 이렇게 오래 수확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이에요.


옥수수 6월에도 늦지 않다

옥수수 하면 보통 4월에 심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2년 전, 장마가 일찍 와서 4월에 심은 옥수수가 모두 쓰러지는 사고를 겪고 나서 알게 됐습니다. 옥수수는 5월부터 6월까지 2주 간격으로 나누어 심으면 8월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는 사실을요.

실제로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옥수수는 파종 후 75-85일이 지나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5월 초에 심으면 7월 하순-8월 초에 수확하고, 5월 중순에 심으면 8월 중순, 5월 하순에 심으면 8월 하순-9월 초에 수확할 수 있어요.

6월 초까지도 심을 수 있습니다. 제가 권장하는 방법은 2주 간격으로 세 번 나누어 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5월 5일, 5월 19일, 6월 2일 이렇게요. 그러면 7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약 6주 동안 신선한 옥수수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다 심으면 2주 동안 옥수수 폭식을 하고 나머지 기간은 허전하거든요. 옥수수 씨앗은 100알들이 한 봉지에 3,000-5,000원 정도 합니다.

10평 텃밭에 30-40알 정도 심으면 됩니다. 모종을 내서 심을 수도 있는데, 모종은 포트당 500-1,000원 정도예요.

개인적으로는 직파(씨앗을 바로 심는 것)를 추천합니다. 옥수수는 뿌리가 깊게 뻗는 작물이라 이식에 약해서, 모종을 옮겨 심으면 생육이 더딜 수 있어요.

표 2: 옥수수 파종 시기별 수확 예상일

파종일 수확 예상일 생육 기간 비고
5월 5일 7월 25일-8월 5일 81-92일 장마 전 수확 가능
5월 19일 8월 8일-8월 18일 81-91일 장마 후 수확
6월 2일 8월 22일-9월 1일 81-91일 가을 옥수수
6월 16일 9월 5일-9월 15일 81-91일 늦가을 수확

옥수수를 심을 때 중요한 점은 바람이 잘 통하게 심는 것입니다. 옥수수는 바람에 의해 수분(受粉)이 이루어지는데, 너무 좁게 심으면 수분이 제대로 안 돼 알이 덜 채워집니다.

30-40cm 간격으로 심고, 줄 간격은 60cm 이상 확보하세요. 그리고 옥수수는 물을 좋아하는 작물이지만, 과습에는 약합니다.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 심어야 하고요. 작년 5월 15일에 심은 옥수수는 8월 10일에 수확했는데, 그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슈퍼에서 사먹는 옥수수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수확 당일 바로 쪄서 먹으면 단맛이 입안에서 확 퍼지거든요.

수확 후 6시간이 지나면 당분이 5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옥수수는 수확 직후가 가장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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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5월에 심어 10월에 캐는 재미

땅콩은 텃밭에서 키우는 재미가 각별한 작물입니다. 땅속에서 열매가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수확할 때 보물찾기 하는 기분이 들어요.

5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심으면 10월 초중순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땅콩은 생각보다 키우기 까다롭지 않아요.

오히려 토마토나 고추보다 관리가 덜 필요합니다. 다만 몇 가지 핵심 포인트를 지켜야 해요.

첫째, 땅콩은 따뜻한 기후를 좋아해서 5월 하순 이후에 심는 것이 안전합니다. ** 4월에 심으면 싹이 트는 데 오래 걸리고, 씨앗이 썩을 위험이 있어요.

둘째, 꽃이 진 후 땅콩 꼬투리가 땅속으로 들어가는 '관입' 과정을 도와줘야 합니다. ** 꽃이 진 자리 근처에 흙을 북돋아 주거나 짚을 깔아주면 수확량이 20-30% 증가합니다.

땅콩 씨앗은 100g 한 봉지에 3,000-5,000원 정도 합니다. 10평 기준으로 20-30알 정도 심으면 넉넉해요.

모종을 내서 심을 수도 있는데, 저는 직파를 선호합니다. 땅콩은 뿌리가 깊게 뻗어야 수확량이 많아지는데, 모종을 옮기면 뿌리가 손상될 수 있어서요.

표 3: 땅콩 품종별 특성

품종명 생육기간 주당 예상 수확량 껍질 색깔 특징
서광땅콩 120-130일 30-40개 황갈색 대립종, 식용 우수
대광땅콩 130-140일 25-35개 진한 갈색 기름 함량 높음
조광땅콩 110-120일 35-45개 연한 갈색 조생종, 재배 쉬움
흑땅콩 130-140일 20-30개 검은색 안토시아닌 풍부

땅콩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물 관리입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7-8월에 물이 부족하면 수확량이 급감합니다.

반대로 너무 습하면 뿌리가 썩을 수 있어요. 주 1-2회 정도 흙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만 관수하면 됩니다.

작년 5월 20일에 심은 땅콩을 10월 10일에 수확했어요. 그런데 수확할 때의 그 손맛이란... 호미로 땅을 조심스럽게 파헤치면 노란 껍질의 땅콩이 주렁주렁 매달려 나오는데, 마치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총 20그루에서 약 2kg의 땅콩을 수확했어요. 삶아서 먹으니 고소함이 남달랐습니다.

시중에 파는 중국산 땅콩과는 비교가 안 되는 맛이었어요.


잎들깨 5월에 심어 11월까지 수확

잎들깨는 진정한 효자 작물입니다. 한 번 심으면 6개월 가까이 꾸준히 수확할 수 있거든요.

5월에 심으면 6월 중순부터 11월 첫서리가 내릴 때까지 잎을 따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 집은 일주일에 두 번씩 들깻잎을 따는데, 여름 내내 쌈 채소로 부족함이 없었어요.

잎들깨는 씨앗을 바로 뿌려도 되고, 모종을 내서 심어도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모종을 추천해요.

씨앗은 발아율이 생각보다 낮고, 발아한 후에도 초기 생장이 느려서 잡초와의 경쟁에서 밀리기 쉽습니다. 모종 한 포트에 500-1,000원 정도이고, 10평 기준으로 20-30주면 충분합니다.

잎들깨를 심을 때 중요한 것은 햇빛과 바람입니다. 들깨는 하루 6시간 이상 햇빛을 받아야 잎이 굵고 향이 강해집니다.

그늘에서 키우면 잎이 얇고 연해져서 향이 약해져요. 그리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으면 흰가루병이나 진딧물이 생기기 쉽습니다.

심을 때 40-50cm 간격을 유지하고, 키가 30cm 정도 자라면 순을 따주면 옆가지가 많이 나와 수확량이 늘어납니다. 표 4: 잎들깨 수확 시기별 잎 크기 및 향 비교

수확 시기 잎 크기 향 강도 식감 추천 용도
6월 하순-7월 중간(손바닥 반) 진함 부드러움 쌈, 무침
8월-9월 큼(손바닥 전체) 매우 진함 약간 질김 쌈, 장아찌
10월 중간-작음 강함 부드러움 전, 튀김
11월 초 작음 약간 떨어짐 연함 마지막 수확

잎들깨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너무 많이 따는 것입니다. 잎들깨는 잎을 많이 따면 따는 만큼 새 잎이 나지만, 너무 많이 따면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아 수명이 짧아집니다.

저는 한 번에 전체 잎의 30-40% 정도만 따고, 5-7일 간격으로 수확합니다. 그러면 11월까지 끊김 없이 수확할 수 있어요.

지난해 5월 10일에 심은 잎들깨는 11월 5일까지 총 170일 동안 수확했습니다. 한 그루당 평균 80-100장의 잎을 수확했어요.

20그루면 총 1,600-2,000장의 들깻잎을 수확한 셈입니다. 시중에서 들깻잎 한 팩(30장)에 2,000-3,000원 하니까, 10만 원 이상 아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더라고요.


고구마 5월에 심어 10월에 수확

고구마는 텃밭 초보자에게 강력 추천하는 작물입니다. 병충해에 강하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며, 수확량도 많아요.

5월 중순 이후에 심으면 10월 초중순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고구마는 서늘한 기온을 싫어해서 5월에 심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고구마를 심을 때는 모종(순)을 구입해야 합니다. 고구마 자체를 심는 게 아니고, 고구마에서 자란 순(줄기)을 잘라서 심는 거예요.

시중에서 한 묶음(50-100개)에 5,000-10,000원 정도 합니다. 10평 기준으로 30-40개의 순을 심으면 됩니다.

고구마 심는 방법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순을 땅에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꽂아 심어야 합니다.

수직으로 심으면 고구마가 깊게 묻혀 수확이 어렵고, 수평으로 심으면 고구마가 얕게 열려 햇빛에 그을릴 수 있어요. 그리고 순의 마디가 3-4개 정도 땅속에 묻히도록 심어야 뿌리가 잘 내립니다.

표 5: 고구마 품종별 수확량 및 당도

품종 수확량(10평 기준) 당도(Brix) 식감 추천 용도
호박고구마 80-100kg 18-22도 부드럽고 달콤함 구이, 찜
밤고구마 60-80kg 15-18도 포슬포슬 구이, 조림
자색고구마 50-70kg 14-17도 쫄깃함 디저트, 가루
꿀고구마 70-90kg 20-25도 매우 달콤함 구이, 찜

고구마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물 주는 시기입니다. 심고 나서 2주 동안은 뿌리가 내릴 때까지 매일 물을 줘야 합니다.

그 이후부터는 물을 아껴주세요. 고구마는 건조에 강한 작물이라 오히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덩굴만 무성해지고 고구마가 제대로 자라지 않습니다.

7-8월 장마철에는 배수에 신경 써야 하고요. 작년 5월 15일에 심은 고구마를 10월 10일에 수확했어요.

총 40개의 순에서 약 80kg의 고구마를 수확했습니다. 그중 가장 큰 고구마는 무려 1.2kg이나 나갔어요.

수확한 고구마는 2주 정도 그늘에서 숙성시킨 후 먹으면 당도가 더 올라갑니다. 갓 수확한 고구마는 전분 함량이 높아 덜 달지만, 2주 후에는 전분이 당분으로 전환돼 훨씬 달콤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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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5월 텃밭,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5월에 심어서 가을까지 수확하는 작물 5가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고추, 옥수수, 땅콩, 잎들깨, 고구마. 이 다섯 작물만 심어도 10월까지 텃밭이 텅 빌 날이 없을 거예요.

게다가 이 작물들은 모두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들이라 부담도 없습니다. 텃밭을 시작하는 데 '늦었다'는 건 없습니다.

4월에 심지 못했다고 해서 올해 텃밭을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5월에 심는 작물들이 더 오래 수확할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 당장 텃밭에 나가 흙을 준비하고, 모종을 구입하세요. 2주 후면 싹이 트고, 한 달 후면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거예요.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네요. 비 온 뒤 흙이 촉촉해지면 모종 심기에 최적의 날이 될 거예요.

텃밭 장갑 챙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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