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신발입니다. 하루 2만 보에서 많게는 3만 보까지 걷는 일정이 기본인데, 장마철이나 태풍 시즌에 겹치면 비에 젖은 운동화 때문에 하루 일정이 통째로 흐트러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방수 스프레이 하나면 걱정이 확 줄어들죠. 일본 여행 비 오는 날, 운동화에 뿌려두면 최소 3일은 거뜬한 방수 스프레이 5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일본 여행 중 운동화가 젖는 게 치명적인 이유
일본 여행의 특징은 정말 많이 걷는다는 점입니다. 블로그 후기만 봐도 하루 평균 2만 걸음은 기본이고, 관광 코스에 따라서는 3만 걸음까지도 넘어갑니다. 도쿄 디즈니랜드나 오사카 도톤보리처럼 아스팔트가 많은 도심 코스는 쿠션감 있는 러닝화가 편하고, 교토 사찰 탐방이나 후지산 주변처럼 돌길이 많은 곳은 내구성 있는 트레킹화가 유리하죠.
문제는 이런 신발들이 대부분 천이나 메쉬 소재라는 점입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에 운동화가 흠뻑 젖으면 양말까지 다 젖어서 하루 종일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게다가 여행 짐을 줄이려고 신발을 한 켤레만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서, 젖은 신발을 말리지 못하면 다음 날 일정에도 영향을 줍니다.
방수 스프레이는 이런 상황에서 신발 표면에 발수막을 만들어 비를 튕겨내는 역할을 합니다. 완벽한 방수는 아니지만, 가벼운 비나 이슬비 정도는 충분히 견딜 수 있고, 젖었을 때보다 건조 속도도 훨씬 빠릅니다.
방수 스프레이 고를 때 확인해야 할 기준
방수 스프레이를 고를 때는 크게 네 가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첫 번째는 소재 적합성입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메쉬 소재 운동화용인지, 가죽이나 스웨이드 소재용인지 구분해서 사야 합니다. 메쉬용을 가죽 신발에 뿌리거나 그 반대의 경우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성분입니다. 최근에는 환경 호르몬 이슈로 PFOA나 PFOS 같은 유해 물질이 없는 제품이 많이 나옵니다.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무독성 제품을 선택하는 게 안전합니다. 세 번째는 지속력입니다. 제품에 따라 2주에서 4주까지 발수 효과가 유지되는데, 일본 여행 일정이 길다면 지속력이 긴 제품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네 번째는 사용 편의성입니다. 스프레이형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일부 제품은 분무기가 막히거나 냄새가 강한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 현지 드럭스토어에서도 방수 스프레이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미리 사 가면 여행 첫날부터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운동화 방수 스프레이 5가지 실제 사용법과 특징
이번에 소개할 5가지 제품은 일본 여행 커뮤니티와 블로그에서 실제 사용 후기가 많이 올라온 제품들입니다. 특정 브랜드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각 제품의 특징과 사용법을 정리했으니 본인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콜로닐 탄산 방수 스프레이
콜로닐은 신발 관리 용품으로 유명한 독일 브랜드입니다. 탄산 성분이 들어 있어서 가죽, 스웨이드, 메쉬 등 어떤 소재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발수력이 뛰어나고 지속력이 약 3주 정도로 긴 편입니다. 다만 가격이 다른 제품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고, 뿌린 직후에 은은한 화학 냄새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신발을 깨끗이 닦은 후 20cm 거리에서 골고루 뿌린 뒤, 6시간 이상 완전히 건조시키면 됩니다. 비 오기 전날 미리 뿌려두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니치반 헤비 듀티 방수 스프레이
일본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 일본 드럭스토어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에 특히 잘 맞고,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발수 지속력은 2주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메쉬 소재에 많이 뿌리면 얼룩이 남을 수 있으니, 얇게 여러 번 나눠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뿌린 후에는 반드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시켜야 합니다.
그린 그립 방수 스프레이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워킹화나 러닝화처럼 겉감이 천으로 된 운동화에 효과적입니다. 물을 튕겨내는 발수력이 우수하고, 비 오는 날에도 신발 안쪽이 잘 젖지 않는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사용 전에 신발 먼지를 털어내고, 분사 후 10분 정도 두었다가 다시 한 번 얇게 뿌려주면 발수막이 더 단단해집니다. 다만 스웨이드 소재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키위 캠프 드라이 방수 스프레이
등산화나 트레킹화에 최적화된 제품입니다. 교토 사찰 탐방이나 후지산 트레킹처럼 돌길이 많은 코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 제품이 좋습니다. 일반 운동화보다는 내구성이 강한 소재에 잘 흡수됩니다.
발수력보다는 방수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폭우가 아니라면 신발이 거의 젖지 않습니다. 다만 냄새가 조금 강한 편이니 야외에서 뿌리는 걸 추천합니다.
소프99 워터 프로텍터 방수 스프레이
캔버스나 린넨 소재 운동화에 특화된 제품입니다. 일본 여행에서 가볍게 신기 좋은 캔버스 스니커즈를 챙겼다면 이 제품이 적합합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여행 전에 여러 켤레에 뿌려두기 좋습니다.
다만 발수 지속력이 1주 정도로 짧은 편이라, 여행 중간에 한 번 더 뿌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완전히 마르기 전에 신으면 발수 효과가 떨어지니 전날 밤에 뿌려두는 게 좋습니다.
비 오는 날 운동화 관리까지 생각하면 더 오래 신을 수 있어요
방수 스프레이를 뿌렸더라도 완벽한 방수는 아닙니다. 비가 굉장히 많이 오는 날이나 장시간 빗속을 걷게 된다면 결국 신발이 젖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중요한 게 바로 사후 관리입니다.
젖은 운동화는 신문지를 구겨서 신발 안에 넣어두면 하루 안에 어느 정도 건조됩니다. 신문지가 물기를 흡수하면 새 신문지로 교체해 주는 것 포인트입니다.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신발 소재가 변형될 수 있으니 자연 건조를 추천합니다. 방수 스프레이 효과는 신발이 완전히 마른 뒤에 다시 뿌려야 유지됩니다.
일본 여행 비 오는 날을 대비해서 방수 스프레이 하나쯤은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특히 장마철이나 태풍 시즌에 여행 일정이 겹친다면 더더욱 필수입니다. 신발이 젖어서 하루 일정을 망치는 일만 피해도 여행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거예요.
Q. 방수 스프레이는 여행지에서 살 수 있나요?
일본 현지 드럭스토어나 홈센터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행 첫날부터 비가 오면 미리 뿌려둘 시간이 없으니, 한국에서 미리 사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방수 스프레이를 뿌린 운동화도 장시간 빗속에 있으면 젖나요?
젖을 수 있습니다. 방수 스프레이는 가벼운 비나 이슬비를 튕겨내는 정도로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폭우나 장시간 빗속에 노출되면 결국 물이 스며들 수 있습니다.
Q. 새 운동화는 언제 뿌리는 게 좋나요?
새 운동화는 여행 전 미리 신어서 길들인 후, 여행 출발 전날 밤에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고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새 신발에 바로 뿌리면 접착제나 코팅제가 덜 마른 상태라 발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