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심는 시기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땅 온도입니다. 씨앗은 10℃ 이상, 모종은 15℃ 이상에서 제대로 자라며, 1주일만 일찍 또는 늦게 심어도 수확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기준으로 씨앗 직파는 4월 하순-5월 초순, 모종 심기는 4월 중순-5월 중순이 적절합니다. 남부지방은 이보다 1-2주 빨라도 괜찮고, 북부지방은 1-2주 늦추는 것이 안전합니다.
옥수수 씨앗과 모종, 어떤 걸 골라야 할까
옥수수를 처음 심는 분들이 자주 하는 고민이 "씨앗을 바로 땅에 심을까, 모종을 사서 심을까"입니다.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므로, 텃밭 환경과 본인의 관리 여건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씨앗 직파(직접 심기)의 특징 - 발아 과정에서 새나 해충이 씨앗을 파먹을 위험이 큼 - 싹이 트기까지 7-14일 정도 기다려야 함 - 한 구멍에 2-3알씩 심은 후 솎아내는 과정 필요 - 뿌리가 깊게 내려 튼튼하게 자람 - 가격이 모종보다 저렴함
모종 심기의 특징 - 새나 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음 - 발아 실패 걱정이 없어 초보자에게 추천 - 씨앗보다 2-3주 정도 빠르게 수확 가능 - 모종 가격이 씨앗보다 비쌈 - 이식할 때 뿌리 손상에 주의해야 함
초보자라면 모종으로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씨앗을 심었다가 새가 다 파먹어서 2주를 허비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지역별 옥수수 심는 적정 시기
옥수수는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입니다. 땅 온도가 충분히 올라간 후에 심어야 씨앗이 썩지 않고 건강하게 발아합니다.
중부지방(서울, 경기, 강원, 충청) - 씨앗 직파: 4월 하순-5월 초순 - 모종 심기: 4월 중순-5월 중순 - 첫서리가 내리기 전인 9월 초까지 수확을 마쳐야 함
남부지방(전라, 경상, 제주) - 씨앗 직파: 4월 중순-5월 초순 - 모종 심기: 4월 초순-5월 초순 - 남부는 중부보다 기온이 높아 일찍 심을 수 있음
북부지방(경기 북부, 강원 북부) - 씨앗 직파: 5월 중순 이후 - 모종 심기: 5월 초순-5월 하순 - 늦서리 피해를 막기 위해 너무 일찍 심지 않도록 주의
옥수수는 늦서리에 매우 약합니다. 기상청 10일 예보를 확인해서 최저기온이 10℃ 이상 유지되는 시점을 잡는 것이 핵심입니다. 만약 4월 초에 심었다가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모종이라도 저온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씨앗 심기와 모종 심기, 단계별 방법
씨앗으로 직접 심을 때
- 심기 하루 전날 씨앗을 물에 6-12시간 불려둠
- 이랑 간격 60-70cm, 포기 간격 25-30cm 유지
- 구멍 깊이는 3-4cm, 한 구멍에 2-3알씩 넣음
- 흙으로 덮고 가볍게 눌러준 후 물을 줌
- 싹이 나온 후 2-3주 뒤에 한 포기만 남기고 솎아냄
모종으로 심을 때
- 모종을 구입한 후 1-2일 이내에 심는 것이 좋음
- 심기 전에 화분째로 물에 10분 정도 담가 흙을 충분히 적심
- 구멍을 모종 포트 크기보다 조금 크게 파기
- 모종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뿌리가 상하지 않게 심음
- 심은 후 흙을 덮고 물을 충분히 줌
- 초기 1주일은 물을 자주 주어 뿌리 내림을 도움
모종을 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뿌리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모종을 포트에서 꺼낼 때 줄기를 잡아당기지 말고, 포트 옆면을 살짝 눌러 흙째로 빼내는 것이 좋습니다.
옥수수 재배, 심은 후 관리 포인트
심는 시기만큼 중요한 것이 심은 후 관리입니다. 몇 가지 핵심만 지켜도 수확량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물주기 - 심은 직후부터 2주 동안은 흙이 마르지 않게 2-3일에 한 번씩 물을 줌 - 이후에는 5-7일에 한 번, 흙이 완전히 마르면 충분히 줌 - 옥수수는 키가 크고 잎이 넓어 물을 많이 필요로 함 - 특히 수염이 나오는 시기(개화기)에는 물 부족에 특히 주의
거름주기 - 심기 전 밑거름으로 퇴비나 완효성 비료를 섞어둠 - 키가 30cm 정도 자랐을 때 웃거름을 한 번 줌 - 수염이 나오기 시작할 때 두 번째 웃거름을 줌 -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하고 알이 잘 들지 않음
곁순 제거 - 옥수수는 원줄기 하나만 키우는 것이 좋음 -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곁순(아들가지)은 발견 즉시 제거 - 곁순을 그대로 두면 영양분이 분산되어 알이 잘 여물지 않음
자주 묻는 질문
Q. 옥수수 심는 시기를 놓쳤는데, 6월에 심어도 될까요?
늦어도 7월 초까지는 심을 수 있습니다. 다만 늦게 심을수록 수확량이 줄어들고, 알이 덜 여문 상태에서 수확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6월 중순 이후에는 조생종(빨리 자라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옥수수 씨앗을 바로 땅에 심었는데 싹이 안 나요. 이유가 뭘까요?
가장 흔한 이유는 땅 온도가 낮거나 씨앗을 새가 파먹었기 때문입니다. 온도가 10℃ 이하이면 발아가 매우 더디거나 썩을 수 있습니다. 새 피해가 의심된다면 모종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모종을 심은 후에 비가 많이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배수만 잘 된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땅이라면 이랑을 높게 만들어서 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장마가 길어지면 습해(과습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배수로를 미리 정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Q. 옥수수 모종은 몇 주 정도 키운 것을 사는 것이 좋나요?
보통 씨앗을 파종한 후 3-4주 정도 자란 모종이 가장 적당합니다. 너무 어린 모종은 환경 적응력이 약하고, 너무 큰 모종은 뿌리가 화분에 꽉 차서 이식 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잎이 4-5장 정도 나오고 줄기가 굵은 모종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