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암 철계단, 아이젠 없이 가면 후회합니다 (준비물 체크리스트 포함)

2026-08-24 · 여행 · 읽는데 5분

설악산 봉정암은 해발 1,244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사찰입니다. 백담사에서 출발해 영시암, 수렴동을 거쳐 오르는 계곡형 장거리 코스로, 왕복 8시간 내외가 소요됩니다. 특히 수렴동 대피소에서 봉정암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0.5km 구간인 ‘해탈고개’는 급경사 돌계단과 철계단이 연속으로 이어져 있어, 아이젠과 등산스틱 없이 오르면 무릎 부상과 낙상 위험이 큽니다. 이 구간은 겨울철뿐 아니라 여름철에도 습기가 차면 돌이 미끄러울 수 있어 반드시 대비해야 합니다.

봉정암 철계단, 왜 이렇게 위험한가

해탈고개 구간은 봉정암 코스에서 가장 악명 높은 곳으로 꼽힙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돌계단 폭이 좁아 균형 잡기가 어렵고,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라 기온 변화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나 안개가 끼면 돌과 철계단이 미끄러워져 낙상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이 구간의 위험성은 단순히 경사가 가파른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급경사 철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상당하고, 하산 시 무릎 관절에 부담이 집중됩니다. 실제로 이 구간에서 등산스틱과 무릎 보호대 유무에 따라 근육통과 피로도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점을 많은 탐방객이 경험합니다.

아이젠 없이 가면 안 되는 이유

아이젠을 겨울철에만 필요한 장비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해탈고개 구간은 그늘이 많고 습기가 차기 쉬워 여름철에도 이른 아침이나 비 온 직후에는 돌이 미끄럽습니다.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는 기본이고, 상황에 따라 아이젠을 휴대해야 합니다.

돌계단이 습기나 결빙으로 미끄러우면 낙상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특히 비 온 직후나 이른 아침, 겨울철이라면 아이젠이 필수입니다. 여름철 맑은 날이라면 아이젠 없이도 가능할 수 있지만, 안전을 고려해 휴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봉정암 철계단 필수 준비물 5가지

봉정암 코스는 장거리 산행인 만큼 기본 장비 외에 추가 준비가 필요합니다. 아래 5가지는 반드시 챙겨야 할 항목입니다.

  • 아이젠: 겨울철은 물론, 비 온 뒤나 이른 아침 결빙 구간에서 필수입니다. 여름철에도 습기가 많은 날에는 유용합니다
  • 등산스틱 2개: 해탈고개 급경사 구간에서는 두 개의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균형 유지와 무릎 보호에 더 효과적입니다
  • 무릎 보호대: 급경사 철계단 하산 시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줍니다
  • 물 2.5L 이상: 봉정암까지 중간에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은 수렴동 대피소 정도입니다. 여름철에는 최소 2.5L 이상의 물을 권장합니다
  • 방풍 자켓: 해발 1,000m 이상 고도에서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습니다. 땀에 젖은 상태에서 바람이 불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저체온증 위험이 있습니다

추가로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당분 간식은 체력을 빠르게 보충해주니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등산스틱, 한 개일까 두 개일까

해탈고개 급경사 구간에서는 두 개의 등산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균형 유지와 무릎 보호에 더 효과적입니다. 한 개만 쓴다면 하산 시 양손을 번갈아 사용해야 해 불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돌계단 폭이 좁은 구간에서는 양쪽에 균형을 잡아주는 스틱이 있으면 안정적으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할 것

봉정암 구간은 기상 상황에 따라 수시로 통제됩니다. 집중호우, 강풍, 결빙 시 상부 구간은 안전상 통제가 이루어지므로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장마철이나 겨울철 결빙 시에는 입산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출발 전에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백담사까지 이동하고도 되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백담사와 수렴동 대피소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봉정암 자체에도 화장실이 있지만, 고지대라 관리 상태가 일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중간에 미리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일치기 산행 시간 계획

출발 시간은 아침 6-7시로 잡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늦게 출발하면 하산할 때 어두워져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백담사 출발 기준으로 편도 3-4시간, 왕복 7-9시간을 예상하면 됩니다. 실제 체력, 휴식 빈도, 날씨에 따라 1-2시간 더 늘어날 수 있으니 넉넉히 계획하세요.

봉정암은 편도 7km에 해발 1,200m를 오르는 코스라 초보자에게는 무리가 있습니다. 평소 산행 경험이 없거나 체력이 부족하다면 수렴동까지만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초반 계곡길은 완만하지만, 후반부 급경사 구간에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Q. 봉정암 철계단 구간에 아이젠 없이 가면 안 되나요?

여름철 맑은 날이라면 아이젠 없이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 온 직후나 이른 아침, 겨울철이라면 아이젠이 필수입니다. 해탈고개 구간은 그늘이 많고 습기가 차기 쉬워 여름철에도 돌이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Q. 봉정암까지 당일치기로 가능한가요?

당일치기로 가능하지만, 왕복 7-9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코스입니다. 아침 6-7시에 출발해도 오후 늦게야 하산할 수 있습니다. 체력과 시간을 고려해 여유 있는 일정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봉정암에서 대청봉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봉정암에서 대청봉까지는 약 1.5-2km 추가 구간이며, 소요시간은 편도 1시간 내외입니다. 다만 이 구간도 급경사와 암릉 구간이 있어 충분한 체력과 장비가 필요합니다. 봉정암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대청봉을 다녀오는 코스를 선택하는 탐방객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