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콩을 심을 때가 되면 많은 분들이 “언제 심어야 가장 많이 수확할 수 있을까?” 궁금해하십니다. 정답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핵심은 기온 15도 이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시기에 파종하는 것입니다. 남부 지역은 4월 초-중순, 중부 지역은 4월 중순-하순, 북부나 산간 지역은 5월 초가 적기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수확량이 30%까지 줄어들 수 있으니,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메주콩 심는 시기, 지역별로 이렇게 다릅니다
메주콩은 생육 기간이 120-150일로 비교적 긴 작물입니다. 따라서 파종 시기가 조금만 어긋나도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나라 지역별로 기온과 장마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아래 표를 기준으로 삼으시면 실패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지역 | 파종 적기 | 수확 예상 시기 |
|---|---|---|
| 남부(경남·전남 등) | 4월 초-중순 | 10월 중순-하순 |
| 중부(충청·경기 등) | 4월 중순-하순 | 10월 하순-11월 초 |
| 북부·산간(강원 등) | 5월 초 | 11월 초-중순 |
파종 시기를 결정할 때는 장마 시기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장마가 콩 꽃 피는 시기와 겹치면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쭉정이가 생깁니다. 남부 지역은 장마 전에 꽃이 필 수 있도록 4월 초에 심고, 중부 지역은 장마를 살짝 피해 4월 하순에 심는 것이 유리합니다.
파종 방법, 생존율을 95%까지 올리는 두 가지 방식
메주콩을 심는 방법은 크게 직파 방식과 모종 아주심기 방식으로 나뉩니다.
직파 방식은 씨앗을 밭에 직접 뿌리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새들이 씨앗을 쪼아 먹거나, 발아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실제로 직파 방식의 생존율은 60-70%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종 아주심기 방식은 밭 한켠에 따로 씨앗을 뿌려 모종을 기른 다음, 본잎이 3-4장 나왔을 때 밭에 옮겨 심는 방법입니다. 이 방식의 생존율은 95% 이상으로 크게 올라갑니다. 씨앗을 직접 뿌릴 때보다 15일 정도 늦게 심어도 되므로 작업 일정도 여유롭게 잡을 수 있습니다.
파종할 때 한 구멍에 2-3알씩 심는 것이 좋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알씩 심을 때보다 쓰러짐이 40% 줄고 수량은 10% 증가했습니다. 간격은 장류용 메주콩 기준으로 70cm×15cm가 적당합니다. 나물용으로 쓸 거라면 60cm×10cm로 좀 더 촘촘히 심어도 괜찮습니다.
재배 환경, 이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메주콩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세 가지 환경 조건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1. 토양 산도(pH) 메주콩은 pH 6.0-7.0의 중성에 가까운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너무 산성이면 철분 흡수가 안 돼 잎이 노랗게 변하고, 알칼리성이면 영양분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파종 2주 전에 석회를 300평 기준 100-200kg 살포해 산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배수 관리 메주콩은 과습에 매우 약합니다. 특히 7월 장마철에는 배수로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뿌리가 썩거나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높은 이랑(두둑) 을 만들어 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배수가 잘 되는 밭이라면 평이랑으로도 가능하지만, 장마를 견뎌야 하는 밭은 반드시 높은 이랑을 만들어야 합니다.
3. 순지르기와 북주기 이 작업을 해주느냐 마느냐에 따라 수확량이 20% 이상 차이 납니다.
- 순지르기: 본잎이 5-7장 나왔을 때 생장점을 잘라주면 곁가지가 많이 나와 꼬투리 수가 늘어납니다. 메주콩은 두 번 정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는 본잎 5장 시기에, 두 번째는 15일 후에 합니다.
- 북주기: 떡잎 자리까지 흙을 덮어주면 쓰러짐을 막고 뿌리 발달을 촉진합니다.
수확 시기,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메주콩 수확 시기는 용도에 따라 다르게 판단해야 합니다.
- 풋콩(생콩)으로 먹을 때: 꼬투리가 도톰하게 올라오고 색이 선명한 녹색일 때 수확합니다. 보통 파종 후 55-65일 정도면 가능합니다.
- 메주용 마른 콩으로 쓸 때: 꼬투리가 70-80% 정도 갈색으로 변하고 잎이 누렇게 떨어지기 시작할 때가 적기입니다. 보통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 사이입니다.
수확 시기를 놓치면 꼬투리가 터져 콩이 땅에 떨어집니다. 반대로 너무 이르게 수확하면 덜 여문 콩이 말라 쭈글쭈글해지고 털기도 어렵습니다.
수확 후에는 꼬투리를 햇볕에 3-5일 정도 말려 수분 함량을 13% 이하로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늘에서 충분히 말린 다음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1년 이상 품질이 유지됩니다.
Q. 메주콩을 너무 일찍 심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A. 저온으로 인해 웃자람(과성장)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줄기만 가늘게 자라고 꼬투리 수가 적어지며, 병해충 피해와 품질 저하 위험도 높아집니다.
Q. 파종 시기를 놓쳤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6월 초순까지는 늦게라도 심을 수 있습니다. 다만 6월 하순 이후로 늦어질수록 10a당 수량이 200kg에서 140kg까지 떨어지므로, 수확량을 감안해야 합니다.
Q. 메주콩 재배에 가장 적합한 토양은 무엇인가요?
A. 사질양토나 양토가 가장 좋습니다. 배수가 잘 되면서도 어느 정도 보수력이 있는 토양이 이상적입니다. 발아 시 지온은 15-20℃, 생육 중에는 20-25℃가 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