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 모종을 심고 한 달쯤 지나 50-60cm 정도 자랐을 때, 맨 위 끝순만 잘라주면 수확량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순지르기를 하면 곁가지가 많이 발생하고 줄기가 튼튼해져 쓰러짐을 막을 수 있어요.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순지르기를 마쳐야 꽃이 피기 전에 충분한 가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들깨 순지르기, 왜 해야 할까
들깨는 잘 자라는 작물이지만 키가 너무 크게 자라거나 웃자라면 쓰러지기 쉽습니다. 쓰러진 들깨는 수확량이 확 줄어들기 때문에 순지르기가 중요합니다. 끝순을 잘라내면 아래쪽 곁순이 왕성하게 자라면서 가지가 더 많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열매를 더 많이 달 수 있습니다.
순지르기의 가장 큰 목적은 키를 맞춰 쓰러짐을 예방하는 것이고, 덤으로 깻잎을 따서 김치나 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순지르기 적정 시기와 방법
중부지방 기준으로 보통 6월 말경에 모종을 심고, 정식 한 달 정도 지난 7월 중하순경이 순지르기 적기입니다. 들깨가 50-60cm 정도 자랐을 때가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 생육이 활발한 개체: 맨 윗부분의 생장점(끝순)만 깔끔하게 잘라줍니다. 너무 많이 자르면 오히려 성장이 더뎌질 수 있어 조금만 잘라내는 게 핵심입니다.
- 생육이 불량하거나 40cm 미만인 개체: 순지르기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NK비료나 복합비료를 뿌려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래쪽 곁가지순: 자르지 않아도 됩니다. 키가 큰 윗부분만 집중적으로 잘라주면 됩니다.
들깨는 8월 말에서 9월 초순경부터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꽃이 핀 후에는 성장을 멈추고 열매 맺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순지르기는 늦어도 8월 초중순까지 마쳐야 합니다. 너무 늦게 강하게 순을 자르면 곁가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꽃이 피어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생육 상태에 따른 순지르기 전략
모든 들깨가 똑같은 크기로 자라지는 않습니다. 텃밭 환경에 따라 생육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합니다.
사질토처럼 거름기가 부족한 땅에서는 40cm도 안 되는 들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순지르기를 건너뛰고 비료를 보충해 주는 게 우선입니다. 반면에 생육이 활발해 웃자라는 듯한 들깨는 끝순을 조금 더 과감하게 잘라주어도 괜찮습니다.
장마철 집중호우 이후에는 땅이 질척해져서 고랑에 들어가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밭 가장자리부터 돌며 작업하거나,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순지르기를 진행해도 됩니다.
순지르기 후 추가 관리
순지르기를 한 직후에는 해충 피해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깻잎을 갉아먹고 줄기를 부러뜨리는 해충이 발견되면, 농약사에 사진을 보여주고 적용 약제를 구입해 골고루 살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순지르기 후 곁가지 발생을 돕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비소식이 있을 때 NK비료나 복합비료를 헛골에 뿌려주면 효과적입니다. 비료 성분이 빗물과 함께 스며들어 뿌리 흡수를 돕기 때문입니다.
Q. 순지르기한 순은 버려야 하나요?
A. 버리지 않고 깻잎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낸 깻잎으로 깻잎김치를 담그거나 쌈으로 먹으면 됩니다. 깻잎김치는 다시마, 멸치, 파뿌리, 양파를 달인 육수에 다진 마늘, 설탕, 고춧가루로 양념을 만들고 쪽파와 채 썬 당근을 넣어 담그면 맛있습니다.
Q. 순지르기를 건너뛰어도 되나요?
A. 생육 상태가 좋지 않다면 순지르기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키가 60cm 이상 자랐는데도 순지르기를 하지 않으면 쓰러짐 위험이 커지고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Q. 8월 중순 이후에도 순지르기가 가능한가요?
A. 8월 말에서 9월 초에는 꽃이 피기 시작하므로 8월 중순 이후에는 순지르기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늦은 순지르기는 곁가지 확보를 충분히 하지 못한 상태에서 꽃이 피게 만들어 수확량 감소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