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순은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물이라 매년 첫 수확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두릅순 수확량을 좌우하는 핵심이 바로 수확 직후 가지치기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두릅나무 가지치기 최적 시기는 수확이 끝난 5월 상순부터 6월 상순 사이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나무가 4-5미터까지 거칠게 자라면서 다음 해 수확량이 확 줄어들 수 있습니다. 수확 후 바로 나무의 에너지를 새순에 집중시키는 정리를 해줘야 1년 뒤 통통한 두릅순을 다시 받을 수 있습니다.
두릅나무 가지치기 시기, 5월이 정답인 이유
두릅나무는 봄에 순을 따내고 나면 그 여름 동안 미친 듯이 가지를 뻗어나갑니다. 이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놔두면 나무가 너무 높이 자라서 수확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영양분이 가지 끝으로 분산되어 다음 해 새순이 가늘고 약해집니다. 그래서 수확이 끝난 직후인 5월이 가지치기 최적기로 꼽히는 것입니다.
5월 가지치기는 크게 세 가지 이점을 줍니다.
- 새생장 준비: 5월은 두릅나무가 다음 해를 위한 새 순을 준비하는 시기로, 가지치기를 통해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내면 영양분이 남은 가지에 집중됩니다.
- 병해 예방: 가지를 정리해 통풍과 일조량이 좋아지면 습기로 인한 병해 발생이 줄어듭니다.
- 수확량 증가: 나무 구조가 단단해지면서 더 굵고 건강한 새순이 자라납니다.
6월 중순이 지나서 가지치기를 하면 새로 자란 가지가 충분히 굳지 못한 상태로 여름을 보내기 때문에 수형이 흐트러지고 다음 해 수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합니다.
가지치기 방법, 강전정과 약전정 중 어떤 걸 선택할까
두릅나무 가지치기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나무 상태와 관리 목적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처음 재배를 시작한다면 약전정부터 시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강전정: 지면에서 약 30cm 정도만 남기고 가지를 모두 잘라내는 방식입니다. 나무가 과도하게 자랐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사용합니다. 줄기를 크게 줄이면 그루터기에서 곁가지가 여러 개 올라오면서 수확량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약전정: 지면에서 50-70cm 정도 남기고 가지를 자르는 방식입니다. 나무가 건강할 때 사용하며, 수형을 유지하면서도 수확량을 꾸준히 올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겨울철 동해를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가지를 자를 때는 소독된 전정가위를 사용하고, 자른 부위는 비가 고이지 않도록 사선으로 잘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릅나무는 가시가 많아서 일반 가위로 작업하다간 손을 다치기 쉽습니다. 긴 전정가위를 사용하면 나무와 거리를 두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 후 관리, 새순이 굵게 자라는 마무리 단계
가지치기만 하고 방치하면 오히려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아 회복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 후에는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챙겨주세요.
- 수분 공급: 가지치기 직후에는 나무가 뿌리에서 수분을 흡수할 힘이 약해지므로 흙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줍니다.
- 영양 공급: 새순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에는 나무가 활발히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해 줍니다.
- 배수 관리: 두릅나무는 습기에 약하므로 뿌리 주변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 상태를 확인해 줍니다.
가지치기한 줄기를 활용해 삽목 번식도 가능합니다. 어린 줄기를 잘라 물 빠짐이 좋은 배양토에 꽂아두고 반그늘에서 습도를 유지하면 뿌리가 내리는데, 초보자가 시도해도 성공률이 꽤 높은 편입니다. 다만 너무 딱딱하게 목질화된 줄기보다 연하고 탄력 있는 초록색 줄기를 사용하는 것이 뿌리 내림에 유리합니다.
두릅나무 가지치기, 자주 묻는 질문 모음
Q. 가지치기를 매년 해야 하나요?
네, 두릅나무는 매년 수확이 끝난 후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으로 정리해 주어야 수형이 유지되고 다음 해에도 좋은 품질의 새순이 올라옵니다.
Q. 비 오는 날 가지치기해도 되나요?
가급적 맑은 날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른 부위에 빗물이 고이면 그 자리가 썩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가지치기 후 새순이 몇 개나 올라오나요?
강전정을 하면 그루터기에서 곁가지가 여러 개 올라오면서 수확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나무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가지치기 후 새순이 올라오는 모습을 지켜보며 적절히 솎아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