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 순은 봄나물 중에서도 손꼽히는 별미지만, 정작 농사 현장에서는 순을 딴 직후부터 병해충 관리가 고민입니다. 두릅나무에 자주 발생하는 더뎅이병, 녹병, 균핵병 모두 습도가 높고 바람이 통하지 않는 환경에서 빠르게 번집니다. 실제로 더뎅이병은 6월경부터 발생해 가을까지 이어지고, 봄 강우량이 많을수록 녹병 발생이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예방의 핵심은 약제 살포 전에 통풍 환경을 먼저 조성하는 일입니다. 통풍 전략만 제대로 세워도 병해충 피해를 90%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두릅나무 병해충, 왜 하필 통풍이 먼저일까
두릅나무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를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더뎅이병은 6월부터 가을까지 잎과 줄기에 갈색 반점을 만들고, 녹병은 5월 초순에서 6월 초순 사이 잎과 잎자루가 부풀며 노란 가루 포자를 형성합니다. 균핵병은 4월 하순에서 5월 중순에 집중적으로 뿌리와 줄기 아랫부분을 썩게 만듭니다. 이 모든 병은 포자가 비나 바람을 타고 전파되는데, 통풍이 불량하면 잎 표면에 습기가 오래 머물러 포자가 발아하기 좋은 조건이 됩니다.
특히 균핵병은 저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하고, 병원균 생육 적온이 22-24℃라서 봄철 환기가 부족한 밀식 재배지에서 쉽게 퍼집니다. 병든 잎과 낙엽은 병원균이 월동하는 주요 감염원이 되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는 환경을 만들면 1차 감염 자체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약제 살포만으로 해결하려 하면 매번 살포 시기를 놓치기 쉽고, 이미 병이 퍼진 뒤에는 방제 효과가 떨어집니다.
통풍 확보 3가지 전략, 5월 초순부터 적용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두릅나무의 가지 밀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두릅나무는 순을 딴 후 곁가지가 여럿 올라오는데, 이때 모든 가지를 살려두면 잎이 겹치면서 통풍이 막힙니다. 봄에 순을 딴 직후, 나무 안쪽으로 향하는 가지나 약한 곁가지는 과감히 솎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6월 더뎅이병 발생 시기가 되면 이미 잎이 무성해져 방제가 어려워집니다.
두 번째 전략은 재배지 주변의 잡풀과 덩굴식물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두릅나무 밑동까지 바람이 통하려면 지면에서 30cm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특히 비가 온 뒤에는 잡초가 습기를 머금어 포자 발생을 부추기므로, 장마 전에 한 차례 철저히 정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참고 자료에서도 병든 잎과 잎자루를 발견하면 즉시 제거해 땅속에 묻거나 태우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재식 간격과 방향을 점검하는 일입니다. 두릅나무를 이미 심은 경우라도 주간 방향이 바람을 가로막는 구조라면 통풍 효과가 반감됩니다. 가능하면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통로를 내고, 나무 사이사이 공기 흐름이 생기도록 가지치기를 병행해야 합니다. 시설재배라면 측창과 천장 환기구를 주기적으로 열어 내부 습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온다습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균핵병 예방의 기본 조건입니다.
병 발생 초기 증상과 조치,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통풍 전략을 세웠어도 병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 자료에 따르면 5월 초순부터 순을 자주 관찰하다가 잎이나 엽축 일부분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병든 잎과 잎자루를 제거해야 합니다. 이때 병든 부위를 그냥 두면 노란색 포자가 형성되어 다른 나무로 전염됩니다. 병든 잎은 반드시 땅속 깊이 묻거나 태워서 포자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균핵병은 4월 하순-5월 중순에 주로 발생하며, 뿌리 부근에 하얀 균사가 보이기 시작하면 이미 병이 진전된 상태입니다. 병든 식물체는 주변 흙과 함께 뽑아내어 깊이 파묻어야 합니다. 농약 살포 전에 석회를 충분히 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병원균 생육 최적 산도가 pH 5.2 정도이기 때문에 토양을 알칼리성으로 조절하면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약제 방제가 필요하다면 더뎅이병에는 프로피 70%, 디치돈, 베노밀 수화제 50%를 7-10일 간격으로 여러 차례 뿌리고, 균핵병에는 프로파 수화제 1,000배액이나 로브랄 수화제 50% 1,200배액을 6-7일 간격으로 2회 정도 살포하는 방법이 참고 자료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만 약제 살포보다 통풍 관리와 병든 부위 제거가 먼저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두릅나무 병해는 대부분 습도가 높고 공기 순환이 나쁜 환경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두릅 농사, 병해충보다 토양과 비료 관리가 먼저다
병해충 예방은 결국 두릅나무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참고 자료에서는 두릅 재배에서 밑거름으로 지력을 다지고 웃거름으로 생육을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수확 후 소모된 에너지를 회복시키기 위해 질소 성분이 포함된 비료로 잎과 줄기 성장을 촉진하고, 토양 산도를 조절하고 미량 요소를 공급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토양 검정 결과에 따라 비료를 처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주의할 점은 완숙되지 않은 퇴비를 사용하면 가스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완숙된 퇴비를 사용해야 하고, 토양 물리성을 개선하고 월동 영양을 저장하는 차원에서 밑거름을 충실히 넣어야 합니다. 두릅나무가 건강하면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져 통풍 관리와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Q. 두릅나무 더뎅이병은 언제 가장 많이 발생하나요?
더뎅이병은 주로 6월경부터 시작해 가을까지 이어집니다. 재배지뿐만 아니라 야산에서도 흔히 발생하며, 초기에는 잎에 갈색 작은 반점이 생기고 병징이 진행되면 잎 전체가 뒤틀리고 마릅니다. 5월부터 잎과 엽축을 자주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두릅나무 균핵병은 어떤 증상이 특징인가요?
균핵병은 줄기와 뿌리에 발생하며, 봄과 가을에 자낭반을 형성해 포자를 비산시킵니다.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에 많이 발생하고, 뿌리 부근에 하얀 균사가 생기다가 작고 검은 균핵을 형성해 뿌리를 썩게 만듭니다. 병든 식물체는 주변 흙과 함께 뽑아내어 깊이 묻어야 합니다.
Q. 두릅나무에 약제를 살포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약제 살포 전에 반드시 병든 부위를 먼저 제거해야 합니다. 병든 잎과 잎자루를 그대로 둔 채 약제만 살포하면 포자가 이미 확산된 상태라 효과가 떨어집니다. 또한 약제 살포 후 비가 오면 다시 살포해야 하므로, 일기예보를 확인한 뒤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